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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예총, '윤석열차' 관련 문체부 행태 규탄…"블랙리스트 사태와 판박"

기사입력 : 2022년10월05일 17:19

최종수정 : 2022년10월05일 17:19

한국민예총 5일 입장 발표…"풍자예술은 예술활동"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민예총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윤석열차' 전시를 놓고 취한 조치에 반발했다.

한국민예총은 5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예총은 "문체부가 4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전국학생공모전에서 승인사항을 위반했음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것은 공적 지원에 대한 승인을 빌미로 예술가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에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판박이 형태"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준비한 자료화면을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5 photo@newspim.com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 '윤석열차'는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 출품돼 금상에 선정됐다. 이에 지난달 30일부터 10월3일까지 제25회 부천국제문화축제에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4일 문체부는 정치적 편향성이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두 차례 냈다. 문체부 측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승인사항을 위반했음을 확인했고, 이에 따른 엄격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예총 측은 "풍자예술은 예술가가 가진 정치적 의견과 입장을 작품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생명력을 갖는 예술 활동"이라며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는 행사 취지에 적합하게 진행된 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장차 예술가로 성장해가는데 훌륭한 동기부여가 됐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공모수상작 '윤석열차'에서 학생이 사회현실과 정치인을 다룬 것을 두고 문체부가 앞장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느니, '승인 사항'을 위반했다느니 규정을 들먹이며 '후원명칭 사용'을 취고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예술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려는 국가기관의 횡포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5 photo@newspim.com

민예총은 장관직 사퇴도 요구했다. 이 관계자는 "예술인의 권리와 예술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과연 예술인을 통제하고 관리하겠단 것인가"라며 "문체부 장관은 이 사태에 대해 당장 해명하고 장관직에서 사퇴하라. 또한 참담한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후원 승인 취소'를 시행하겠다는 콘텐츠 정책국의 담당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국회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종성 의원이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향해 이번 '윤석열차' 논란을 두고 예술계의 반발이 많다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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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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