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모든 징후가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임을 시사한다면서도 빠른 금리 인상의 속도를 옹호한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워싱턴 DC 프린스 윌리엄 상공회의소에서 오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약간 낮아져야 한다"면서 "하지만 즉각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예측 가능하다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예상보다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전월인 7월 당시 상승률(6.4%)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한 8월 PCE 지수는 0.3% 상승했다. 전월 당시 0.1%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바킨 총재는 물가를 잡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상승 압력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유망한 신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가 주춤하면서 공급 충격이 완화되고 있으며 일부 대형 소매업체는 재고 과잉을 발표했다"면서 "주택은 안정되고 있으며 고용주는 더 많은 고용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미뤄봤을 때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 조기 종료를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킨 총재는 "우리는 여러 번의 충격을 겪었고 심각한 충격은 완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지난 주 연준은 3분기 연속 75bp 금리 인상을 승인했으며, 정책 금리를 3월 현재 거의 0에서 현재 3~3.25% 범위로 빠르게 올렸다. 또 다가오는 연준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바킨 총재는 연준이 더 일찍 금리를 인상하지 않아 인플레이션이 더욱 지속됐다는 비판에 대해 "돌아보면 더 일찍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었을 것"이라며 "이론적으로는 통화 정책이 충분히 달라졌다면 차이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