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29일 기자단 간담회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정부가 채권시장에 5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으로 모든 나라가 기준금리를 다 올리는 상황에서 채권 금리도 올라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와의 만남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29 yooksa@newspim.com |
정부는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를 포함해 국고채 시장에 5조원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한 총리는 환율 급등과 관련해 "여러 사람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를 중심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전날 정부가 환율 급등의 주체를 역외가 아닌 국내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선 "외환 전문가들이 대한민국에 문제가 생겨서 외화를 사들이기 시작한다는 건 아니라는 일환으로 국내에서 필요하면 (외화를) 사고 팔고하는 것이 요인이라는 점을 당국자가 설명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 우리 외환(시장)에 대해 구조적 문제가 있다거나 어렵다는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정건전성과 관련해 "욕을 먹더라도 포퓰리즘에 휘말리지 않고 재정을 긴축하고 재정준칙도 만들어 조치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우리의) 전반적인 경제정책 방향이나 콘텐츠에 대해 문제삼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일본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논의한 상황에 대해서도 일부 설명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의 문제제기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고 호응해준 것"이라며 "양국 정부 간에 협의는 이미 시작이 됐고 미국에서 5개부처 이상 실무자가 참여하고 있고 우리도 3개 부처 정도가 의견 교환을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전기요금과 관련해서 "우리가 가진 정책에 한계가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에너지 가격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영빈관 신축 예산 등과 관련해 '총리실 패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청와대(대통령실)에서 하는 프로젝트 모두를 총리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진전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특정 이슈에 대해 협의하거나 의견 일치를 보기 위해 활동한 것은 아니다"라며 "안보나 경제 차원에서 한일관계가 잘 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 기시다 총리와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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