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익 사례 다수…"토스 환전 스페셜 이벤트네"
토스증권 "SC제일은행에서 환율 잘못 적용"
"달러 매도한 분들께 보상 절차 안내할 것"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 앱 내 토스증권에서 오늘 25분 동안 실제 환율보다 141원이나 낮은 1200원의 환율이 적용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에는 오류를 틈타 달러를 매수해 환차익을 본 사례가 다수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13시 50분까지 14시 15분까지 25분 간 토스증권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적용되는 이슈가 발생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달러를 살 때 기준으로 이 시간 동안 환율 1439원이 1298원으로 적용됐고, 14시 15분부터 다시 1439원으로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출처=에펨코리아 캡쳐) |
오류가 발생한 25분간 일부 이용자들은 집중적으로 달러를 저렴하게 매수한 뒤 환전해 환차익을 봤다.
커뮤니티 공간에는 "30만원 넣어서 되는 거 확인하고 바로 300 질렀다. 2348달러 35만원 이득", "2000만원으로 1만5400달러를 사들인 후 다시 정상적인 환율로 거래해 약 200만원 차익 남겨", '200만원 환전 신청해 4분만에 20만원 벌었다' 등의 인증 글과 거래 내역 사진 등이 올라왔다. 2억원을 환전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사실 이라면 2000만원이 넘는 환차익을 거둔 셈.
토스증권 측에 따르면 제휴은행인 SC제일은행에서 잘못된 환율 데이터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증권사가 달러를 사고팔고 하진 않는다"며 "환율이 연동되는 SC제일은행이 환율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환율 오류가 난 시간 동안 달러 매수 건에 대해선 회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달러를 매도해서 손해를 본 이용자들에겐 보상할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달러를 팔았던 분들에게는 일단 보상안내 부분을 접수해서 절차 맞게끔 보상하도록 할 것"이라며 "거래 금액과 건수는 집계 중인데, 미국장이 열리는 시간대가 아닌 만큼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당행이 토스증권에 제공하는 환율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의 오류로 해당 사실을 확인한 직후 신속히 정상 정보로 수정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은 당행과 토스증권간의 시스템에만 국한된 오류이며, 그 외 다른 거래 환율 적용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당행은 향후 환율 시스템 변경 시 교차 검증하는 절차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