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아이폰14 사전주문 저조"...애플은 왜 폴더블폰 출시 망설이나

기사입력 : 2022년09월15일 16:42

최종수정 : 2022년09월15일 16:44

"아이폰14·플러스, 전작과 동일, 사지 말라"
애플, 관련 특허 출원에도 폴더블폰 출시는 '아직'
"멀티태스킹 약한 iOS...새로운 운영체계 개발해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은 미국 등 1차 출시국을 대상으로 '아이폰14' 시리즈 사전주문 예약을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실시했다. 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수요에 대해서는 낙관하지만 기본 모델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이 많다.

애플은 사전주문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저명한 업체 분석가인 대만 TF인터내셔널의 궈밍치(郭明錤) 연구원은 "아이폰14와 14플러스의 사전주문 결과는 아이폰 SE 3세대와 아이폰13 미니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SE 3세대와 13 미니 모델의 경우 수요가 적어 올해 상반기 주문량을 축소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궈 연구원은 "14프로 맥스와 14프로의 경우 이전 13 시리즈 때보다 사전 주문 결과가 각각 '좋음' '중립'이라면 14와 14플러스는 '나쁨'이다. 애플이 프로 모델 제품 출하량을 늘릴지는 미지수이지만 기본 모델은 전체 출하량의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플이 향후 주문을 축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애플이 오는 11월부터 제품 출하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회사의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서 아이폰 14 시리즈와 애플워치, 에어팟 프로2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사진=애플]

궈 연구원은 특히 14플러스가 13 미니 대신 나온 신제품이지만 사전주문량이 가장 저조한 점을 지적, 애플이 결국 "올해 아이폰 제품 구성 전략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14 시리즈에 실망한 것은 비단 궈 연구원 뿐만이 아니다. 주요 외신도 대놓고 "14프로와 맥스 아니면 사지 말라"고 조언한다.

◆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프로 아니면 구매 말라"

아이폰 14와 14플러스 가격은 각각 799달러와 899달러로 애플은 지난해 13 시리즈에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미국의 비영리 소비자 단체 '컨슈머 리포트'의 제품 후기 전문 기자 멜라니 피놀라는 말한다. 아이폰14가 6.1in, 14플러스는 6.7in로 화면 크기만 차이가 있을뿐 전반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같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신제품을 받아 테스트한 결과 14와 14플러스는 "이전 13 모델과 화면 디자인이 동일하다. 심지어 12모델 화면과도 같아 보이는데 애플은 해상도가 더 밝아졌다고 말한다"며 "다른 점이 있다면 14모델의 후면 카메라가 전작보다 49% 더 빛을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왜 50%에 못 미치게 출시했는지는 의문이다. 실제 테스트를 해봤는데 개선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알렸다.

이어 WSJ는 "왜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이 100달러를 아끼려는지 알겠다. 현재 699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폰13과 799달러의 14는 큰 차이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CNBC방송 기자는 "현재 아이폰13을 쓰고 있다면 14프로와 맥스 중에 골라라"며 "기자는 신제품 전 모델을 사용해봤지만 고급형 모델 2종만 리뷰하겠다. 실질적인 업그레이드를 원한다면 두 모델뿐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14프로와 14프로 맥스는 디스플레이에 '노치'를 없애고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펀치홀'로 바꿨다. 매번 화면을 탭하지 않아도 잠금화면을 볼 수 있는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기능은 프로 모델만 지원한다.

◆ "대체 언제 접을 건데?" 삼성전자 조롱에도 애플 끄떡 않는 이유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 때인 지난 7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접히면 알려달라(Let us know it when it folds)"라며 신제품이 폴더블폰이 아닌 것을 저격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미국법인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올린 트윗. [사진=트위터 캡처]

지난 10일에는 "애플, 폴더블폰 출시는 왜 아직이냐? 우리는 접다가 핀지 2년하고 5개월 20일이 된다" "48메가픽셀? 거의 다 왔네! 우리는 108메가픽셀인지 2년하고 6개월 3일째"라며 도발을 이어갔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은 팬들도 의문이다. 애플이 구부러지는 화면 특허를 출원한 것은 지난 2011년. 지난 2016년부터 해당 기술을 아이폰에 접목해 관련 특허를 꾸준히 취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섬유 합성 재료를 활용한 소형 힌지 특허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회사는 향후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일련의 특허 출원 행보만 봐도 애플은 언젠가 폴더블 디바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IT 디자인 전문 매체 얀코디자인(YD)은 "애플은 키노트에서 폴더블폰을 내놨어야 한다" 제하의 12일자 기사에서 "애플은 '제대로 할 거 아니면 시작도 말라'(go hard or go home)는 표어로 유명하다. 지금은 삼성전자나 화웨이에 밀려도 완벽한 폴더블폰을 개발할 때까지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는다면 애플 최초의 더블 스크린 스마트폰이 된다. 여기에 무선 충전 악세서리 '맥세이프'와 전자지갑 '월렛' 기능이 호환되도록 설계해야 하는데 YD는 "현재로서는 애플이 어떻게 이러한 고유 기능을 폴더블에 담을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어 YD는 "애플이 향후 2년 안에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 같진 않다. 애플의 제품 개발 관련 정보는 기밀이지만 향후 1~2년 안에 출시할 제품에 대한 소식은 간간히 유출되기 마련이다. 적어도 기자가 알기론 '아이폴드'(iFold)폰 소식은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기에는 iOS 운영체계가 걸림돌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애플 제품 전문가인 IT전문 매체 디지털트렌드의 제시 홀링턴 기자는 "나도 아이폰 폴더블폰을 간절히 원하지만 iOS가 준비가 안 됐다"며 "삼성 갤럭시 Z플립처럼 캐주얼한 디자인은 비교적 출시를 기대할 수 있지만 폴드처럼 펼치면 태블릿이 되는 모델은 현재의 iOS로 어렵다. 일단 아이패드OS조차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안드로이드 OS의 경우 사용자의 이용 편의를 위한 인터페이스 커스터마이징과 함께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예컨대 하나의 화면에 2개의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세컨드 스크린 모드는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대표적인 멀티태스킹 기능이다.

애플이 출원한 폴더블 디바이스 관련 특허를 바탕으로 렌더링한 폴더블 아이폰 예상 디자인. [사진=얀코디자인]

애플 iOS의 경우 세컨드 스크린 등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맥북 프로의 멀티바와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펀치홀도 멀티태스크를 위한 새로운 도구이지만 iOS 자체가 멀티태스크를 지원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화면이 접히는 그 자체보다 디바이스 디자인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홀링턴은 "애플이 완전한 '폴더블 OS'란 새로운 운영체계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할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며 "지금까지 애플은 지금의 iOS만으로 너무 안전한 길만 택했다"고 꼬집었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