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홍 정리 후로 여야 대표 회담 연기
與 내홍에는 "빨리 안정화돼 경제안정 주력해야"
文정부 태양광 비리에는 "당연히 바로잡아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듭 요청사항인 영수회담에 대해 "상황이 정리되면 조속히 만나자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원칙을 재확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정치권 여야의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그때 만날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은 사실상 거부하면서 여야 대표와의 다자 회담은 국회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추석 이후 당 대표 산하 민생기구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며 "절차와 형식은 전혀 구애받지 않겠다"고 거듭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의 제안은 당 대표 당선 이후 벌써 5번째지만 대통령실은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혼선을 거듭하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진석 비대위로 정리됐지만, 여전히 대통령실은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또 다시 제기하는 등 여권 내홍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 지도부의 안정이 된 이후에야 여야 대표 회담이 가능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여권 내홍에 대해서는 "치열한 토론 속에서 합당한 결론이 이뤄지면 당원으로서 따르는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관계자는 "현재는 그 과정 속에 있다고 보고 여당이 빨리 안정화돼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민생과 경제 안정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최근 국무조정실에서 문재인 정부의 2600억원 대 태양광사업에 대한 부적합한 지원이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 혈세가 엉뚱한 곳에 잘못 쓰였다면 당연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12개 시군에서 샘플을 조사한 것만으로 2600억원이 넘는 혈세가 낭비됐다고 한다"라며 "이같은 결과라면 보다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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