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환율 1380원도 돌파…1400원 상단 열어놔야

기사입력 : 2022년09월07일 18:15

최종수정 : 2022년09월07일 18:15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80원 뚫어
장중 한때 1388.40원까지 상승…당국 구두개입
시장 "마땅한 저항선 찾기 어려워, 1400원 열어놔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80원을 돌파했다. 외환당국이 장중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상향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50원 오른 13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7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지 하루 만에 1380원마저 뚫었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3월30일(종가 기준 1391.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여 만에 1380원대를 돌파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5원 오른 1384.2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56포인트(1.39%) 하락한 2376.46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11.27포인트(1.45%) 내린 768.19에 종료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9.07 mironj19@newspim.com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30원 오른 1377원에 개장했다. 이후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1380원을 넘어섰고, 오전 11시 넘어서는 장중 한때 1388.4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2009년 4월1일(1392.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의 통화긴축 흐름이 내년에는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꺾이면서 달러는 초강세를 보였다. 또한 이날 공개된 7월 우리나라 상품수지가 10년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도 대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더욱 높이면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내외 상황이 모두 원화 약세로 집중되면서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도 원/달러 환율의 상향돌파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날 장중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 마감 직전에는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잇따라 던졌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 상단이 1390원에 근접한 만큼 1400원 돌파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긴축 기조를 꺾을 마음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내비치면서 달러 강세 국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장중 오름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이는 단기 재료에 불가하다"며 "현재 글로벌 달러 움직임을 볼 때 하락보다는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1400원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에서는 "최근 (환율) 단기 급등이 국내 펀더멘탈과 국가신용 문제가 아닌 대외 흐름에 의한 것인만큼 당국 개입에 의한 환율 하락 효과도 일시적일 것"이라며 "강달러와 환율 급등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9월중 1400원까지 상단을 열어놔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선임연구원은 "생각보다 괜찮은 미국 경제는 연준의 긴축을 정당화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마땅한 저항선을 찾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1400원까지 상단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