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개발 속도
건강인 대상 임상 마무리 단계, 환자 대상 4분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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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일동제약이 당뇨병 신약 임상 1상을 이르면 연내 종료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의 당뇨병 치료제는 개발이 가장 앞서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일동제약이 당뇨병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두 번째 자체 개발 신약이 된다.
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정보등록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IDG16177'의 임상 1상 연내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해 6월 독일에서 IDG16177에 대한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과 제2형 당뇨병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 가운데 일동제약은 현재 건강한 사람 대상 임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은 4분기 착수할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IDG16177에 대한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으로 구성된 피험자군과 제2형 당뇨병 환자군 등 두 그룹 100여명 규모로 진행 중"이라며 "건강한 피험자 그룹에 대한 임상은 마무리 단계이며, 나머지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Agonist) 계열의 신약후보물질이다.
일동제약 본사 전경. [제공=일동제약] |
일동제약은 비임상 시험을 통해 활성·효과·안전성 측면에서 IDG16177의 기존 치료제 대비 우위를 확인해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의하면 전 세계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67조원(565억 달러)에서 2029년 약 109조원(91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DG16177는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 개발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일동제약이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하면, 후속 임상을 진행해 유효성 등을 검증해야 한다. 회사는 반기보고서를 통해 2029년 IDG16177의 약물 허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IDG16177를 포함해 20여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ID119031166'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이 밖에 간경변 치료제 'ID119050134'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ID110521156',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IDB0062', 소화성궤양 치료제 'ID120040002' 등에 대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동제약이 IDG16177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이는 두 번째 자체 개발 신약이다. 당뇨병 치료제로는 첫 신약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7년 국산 28호 신약인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시보'를 개발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