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의견 수렴없는 강제시행 철회하라"
22일 기자회견..."주민과 함께 반대운동 할 것"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차 없는 도청' 이 시험대에 올랐다.
도청공무원노동조합이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며 크게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충북도청 공무원 노조는 22일 오전 청내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는 도청과 인근에 심각한 주차난을 무시한채 개혁의 철걸음, 도민과 직원을 위한 문화 휴식공간 제공이라는 포장과 여론몰이로 차없은 주차장을 시행하려 한다"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22일 충북도청 공무원 노조가 브리핑실에서 '차없는 도청' 시행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8.22 baek3413@newspim.com |
이어 "지사는 주차장을 비워 문화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구체적 계획도 없이 반쪽짜리 차없는 도청 추진에서 보여주기식 말바꾸기식 행정을 하고 있다"며 "노조는 더 이상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지난 8일 차없는 도청을 시범운영한다고 한데 이어 지금은 '자율적 시행'이라며 말을 바꿔 사무관급 이상 자율적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며 "청내 직원 주차면 107개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고 직원들의 차량을 밖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 지사가 지난 19일 출입기자단과 차담 자리에서 주차타워 건설에 돈을쓸 여력이 없다고 선언하며 지난 4월 노사 협의 사항인 주차타워 건립 추진 노조와 사전협의 없이 파기했다"고 맹비난했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22일 충북공무원노조가 차없는 도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8.22 baek3413@newspim.com |
그러면서 "보여주시식 전시행정은 속내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며 "만약 지사의 눈과 귀를 막아 꼼수로 대응하는 참모진이 있다면 그 책임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노조는 또 지난 18일 오후 도청 정문과 서문에 김 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 18장을 게시했다.
플래카드에는 '직원 의견 무시하고, 눈가라고 아웅 하는 김영환 도지사는 각성하라', '여물지 않은 한 사람의 생각에 도청 공직자는 나락에 떨어졌다','직원차는 밖으로 내몰고 아프살트 위에 문화예술공간 혁신?', '과연 차 없는 도청이 개혁이고 혁신이냐?'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도청 공무원 노조가 도청 청사 주변에 게시한 현수막. 2022.08.22 baek3413@newspim.com |
충북도청 노조는 지난 16~18일 사흘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차없는 충북도청 운영에 대한 설명조사결과 직원의 80%(응답자 749명중 589명)가 반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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