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검찰 정의와 상식에 맞는 훌륭한 분 추천되길"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을 추리는 검찰총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16일 오후 2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시작됐다.
김진태 전 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심사 대상으로 올라온 후보 9명에 대한 적격 여부를 살핀 뒤 3~4명 정도로 후보군을 압축해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되며, 이때 명단도 함께 공개한다.
검찰 내부에서는 여환섭 법무연수원장, 김후곤 서울고검장, 노정연 부산고검장, 이두봉 대전고검장, 이주형 수원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 등 7명이 후보군에 올랐으며, 외부 인사로는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과 차맹기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이 포함됐다.
[과천=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이 16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9일까지 국민 천거로 검찰총장 후보를 추천받아 검증 절차를 진행해 왔다. 2022.08.16 photo@newspim.com |
이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후보자를 제청하고, 대통령은 제청된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으면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하게 된다.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이같은 절차를 고려할 때 차기 총장은 내달 중순은 돼야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법무부 과천청사에 들어서며 "검찰의 정의와 상식에 맞게 이끄실 분, 훌륭한 분이 추천되길 바란다"며 "추천위 결과를 존중해 제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첫째는 전문직이라서 능력이 탁월해야 하고, 늘 당당하게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며 "총장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도 "검찰이 형사사법체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개정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있고, 주요 사건 수사가 진행 중에 있어 총장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며 "충실한 심사를 통해 검찰 본연의 업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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