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31일까지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 전시 미리보기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달 1일 개막하는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의 맛보기 프로그램이다.
ACC 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미디어월)에서 오후 7~10시까지 국내외 영상 작품 8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정혜정 '반의 반의 반 세계' 작품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2.08.11 kh10890@newspim.com |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인류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조망한다.
1부 '기억하기'에 참여한 성실화랑의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인트로'는 동물 초상 기록화 기획 중 하나다. 100여 종의 동물 초상화를 세계자연보호연맹 적색목록(IUCN Red List)과 함께 구성했다.
2부 '실천하기'에 동참한 찰스 림 이 용(Charles Lim Yi Yong)의 '거기 있었던 것들을 위한 외로운 콘서트'는 철거된 작가의 고향 마을 마타이칸을 배경으로 개발의 그림자를 역설적으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싱가포르 밖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정혜정의 '반의 반의 반 세계'는 스티로폼 입자,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에이에이비비(AABB)의 '바벨바벨 II'은 고대 바빌로니아 바벨 탑 이야기에서 착안, 관람객이 온·오프라인 세계의 버려지는 쓰레기로 바벨탑을 쌓는 관객 참여형 웹 아트 작품이다.
장종완은'내가 돌아온 날 그는 떠났다'에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담즙, 발바닥, 가죽, 두상 등 모든 것을 착취당하는 곰의 운명을 웃음이 담긴 반어와 풍자로 승화시킨다.
3부 '준비하기'의 김을지로 작품'고사리 걸음'은 고사리의 자기 복제와 무성아 번식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신체 움직임과 결합한 새로운 가상의 존재를 배양하는 미래 지향적인 실험과 관찰을 담았다.
9월 1일 본 전시 개막 후에는 미디어월, 소방도로, 하늘마당, 열린마당, 상상마당, 어린이문화원 앞 광장 등에서 무료로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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