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자택 옆집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가 선거캠프로 쓰였다는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해 GH본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GH본사 압수수색은 지난 6월 30일 1차 압수수색 이후 약 40일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 씨가 이 의원 자택의 옆집을 부동산에 전세 내놓은 정황에 대해 보완조사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2.07.17 1141world@newspim.com |
배씨는 이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수행비서를 담당한 경기도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이다. 경찰은 지난 5일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씨가 집주인을 대신해 이 집을 부동산 중개소에 내놓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GH 판교사업단은 지난 2020년 8월 이 중개업자를 통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A 아파트에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 5000만 원에 2년간 임차했다. 배씨가 내놓은 전세 매물을 GH가 임대 계약한 것이다.
배씨는 해당 주택의 집주인 80대 A씨를 대신해 부동산에 전세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아들 가족은 이 의원, 배씨 등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의원의 아파트 옆집이 GH직원 합숙소로 선거 캠프로 부정 사용됐다는 고발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GH가 이 의원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인 지난 2020년 8월 성남시 수내동의 한 아파트를 직원 합숙소로 전세금 9억5000만원에 계약했으며 이는 대선 기간 이 집이 이 후보 자택 옆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해당 합숙소가 불법 선거캠프라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 2월 22일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이에 대해 이헌욱 전 경기도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 자택의 옆집이 선거사무소로 쓰였다는 국민의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GH는 경기도 전역에서 각종 개발사업을 수행해 현장 사업단은 자체 판단에 따라 합숙소를 운영한다. 임대차 계약도 자체 처리해 별도로 사장에게 보고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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