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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조·김시진·한대화·김재박... 'KBO 레전드 40인' 선정

기사입력 : 2022년08월08일 17:29

최종수정 : 2022년08월08일 17:29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982년은 한국야구사에 큰 획을 그은 해였다. 6개 구단 체제의 프로야구가 첫 발을 뗀데 이어 7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극적으로 우승한 것이다.

맨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 부터 레전드로 선정된 장효조, 김시진, 김재박, 한 대화. [사진= KBO] 

이 대회의 우승을 위해 많은 스타들이 프로 합류를 보류하기도 했고, 이 때 주축이었던 많은 실업 및 대학 선수들이 KBO 리그 출범 다음 해인 1983년에 프로에 데뷔하게 된다. 이 선수들은 아마 시절 명성에 걸맞게 곧바로 KBO 리그를 주름잡았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의 우승 주역으로 전문가와 팬이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포함된 선수들은 장효조(6위), 김시진(20위), 한대화(28위), 김재박(31위)이다.

'타격의 달인'으로 불리는 장효조는 통산 타율 0.331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KBO 리그에서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장효조 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현역으로 뛰고 있는 키움 이정후(0.341 – 8월 7일 현재)가 유일하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이미 아마추어 시절부터 타격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이름을 날렸던 장효조는 입단 첫해인 1983시즌 타율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985시즌부터 1987시즌까지 3시즌 연속 타율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 KBO 리그 마흔 시즌 동안 타율 부문 1위에 4번 오른 선수는 장효조와 양준혁(전 삼성 93,96,98,01년)이 유일하다. 통산 출루율 1위(0.427)답게 출루율 타이틀은 6회(83~87년,91년)나 차지했다. 이는 통산 출루율 공동 2위에 올라있는 김태균(0.421)의 4회 수상보다 2회나 더 많은 기록이다. 장효조는 전문가 투표에서 144표(73.85점), 팬 투표에서 490,154표(8.97점)을 얻어 총 점수 82.82로 40명의 레전드 중 6위에 올랐다.

80년대 삼성 타선을 장효조가 이끌었다면 삼성 마운드에는 KBO 리그 최초 100승 투수 김시진이 있었다. 김시진은 장효조 보다 두 살 어렸지만 대구상고, 한양대부터 육군경리단을 거쳐 1983시즌 삼성에 입단해 1988시즌 종료 후 롯데로 트레이드되어 1992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장효조와 계속 함께해왔다. 김시진은 입단 첫 시즌 17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입단 5년째인 1987시즌 KBO 리그 최초로 10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김시진이 100승까지 도달하는데 등판한 경기는 186경기.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최소경기 100승 기록으로 남아있다. 김시진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삼성이 전⋅후기 통합 우승을 이뤄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던 1985시즌으로, 김시진은 25승(역대 단일시즌 최다승 공동 3위)으로 승리 1위, 201 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 승률 0,833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 시즌 김시진은 무려 269 2/3이닝을 투구하며 10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 부문 2위에도 올랐다. 김시진은 롯데로 트레이드되어 등판한 첫 경기인 1989년 4월 14일 OB를 상대로 14이닝 동안 21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1실점만 내주고 완투승을 거뒀고, 이는 지금까지도 최다 투구 이닝 승리 공동 1위, 최다 투구 승리 1위 기록으로 남아있다. 김시진은 전문가 투표에서 115표(58.97점), 팬 투표에서 401,640표(7.35점)를 얻어 총 점수 66.33로 20위에 올랐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8회에 터뜨린 역전 스리런포로 '해결사' 역할을 했던 한대화는 프로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OB에 입단해 3년간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하던 한대화는, 86년 해태로 트레이드된 첫 해 승리타점 1위(16개)에 오르며 '해태왕조' 주역의 등장을 알렸다. 해태가 4시즌 연속 우승한 1986시즌부터 1989시즌까지 꾸준히 홈런 5걸안에 들며 중심타자로 활약했으며, 1990시즌에는 타율과 출루율 1위, 안타, 타점, 득점 부문 2위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해태를 떠나 LG로 트레이드 된 1994시즌에도 타율(0.297)과 타점(67개) 9위에 오르며 중심타선에서 활약, 우승 반지를 7개로 늘렸다. 한대화가 갖고 있는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8회 수상(86~91년, 93~94년)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한대화는 전문가 투표에서 90표(46.15점) 팬 투표에서 493,904표(9.04점)를 얻어 총 점수 55.20으로 레전드 순위 28위에 자리했다.

[자료= KBO]

'개구리 번트'로 국민적 영웅이 된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은 실업리그 7관왕 출신으로 프로 데뷔 이전부터 공수주 3박자를 다 갖춘 명 유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1982년 시즌 막판 MBC에 합류해 3경기에 출전했던 김재박은 사실상 프로 데뷔 첫 시즌이었던 1983시즌부터 도루 2위(34개), 득점 4위(53개), 안타 6위(108개)에 오르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당시 기준으로 야구선수로서는 고령인 30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탓에 실업에서의 명성만큼 압도적인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그리고 주루 실력을 바탕으로 4년 연속(83~86년 87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유격수로서 자리를 확고히 했다. 김재박은 전문가 투표에서 81표(41.54점), 팬 투표에서 496,853표(9.10점)를 얻어 총 점수 50.63점으로 31번째 레전드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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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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