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팔콘-9 1·2단부 분리 실시간 중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내년부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본체 카메라를 통한 실시간 영상 중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 관계자는 "누리호 3차 발사부터는 스페이스X와 같이 발사체 분리시 자체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누리호에는 관련 카메라가 설치된 만큼 통신만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히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를 탑재하고 발사한 스페이스X의 발사체인 팔콘-9은 1·2단부 분리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KPLO) 다누리가 발사체에서 최종 분리되는 모습이 스페이스X의 유튜브 채널에서 . [자료=스페이스X] 2022.08.05 biggerthanseoul@newspim.com |
스페이스X는 앞서 다른 발사체 발사에서도 이같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이번 다누리 발사 생중계를 보던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도 스페이스X처럼 실시간으로 발사체의 분리를 확인할 뿐더러 최종적으로 위성 분리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와 관련 과기부는 이미 누리호의 정상적인 발사 등을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한 상태다. 지난해 누리호가 최종적으로 발사에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같은 영상의 도움을 받았다.
항공우주업계 관계자는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은 국민들에게 발사 영상만 보여준다고 해서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콘텐츠 차원에서 다양한 영상을 제공해야 국민적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우주개발에 대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에 앞서 누리호 신뢰성 향상을 위한 반복 발사에 대한 체계종합기업 선정 공고에 나선 상태다. 이달 말까지 접수를 마감할 예정으로 아직은 민간우주기업이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체계종합기업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과기부 관계자는 "다음달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내부적으로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후 누리호 3차 발사 일정을 해당 기업과 논의한 뒤, 관련 중계 부분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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