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증시, 8월에도 랠리 지속할까...월가 "경계태세 유지해야"

기사입력 : 2022년08월02일 12:14

최종수정 : 2022년08월02일 12:14

"차트상 7월 5% 넘게 오르면 8~9월에도 상승확률 커"
8월 이후 지표 및 금리 전망 예의주시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최고의 7월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추가 상승을 점치면서도 시장을 뒤흔들 충격이 또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우지수는 7월 한 달 동안 6.7% 올랐고, S&P500지수는 9.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한 달 사이 12.4%가 뛰었다.

차트 분석가들은 대개 7월 증시가 강력한 상승세를 연출했을 때 뒤이은 8월과 9월에도 지수가 위를 향했던 적이 많았고, 중간선거가 예정된 해에는 추가 상승 확률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시장 최대 악재로 꼽히는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변화, 침체 가능성 등을 둘러싸고 여전한 불확실성이 남은 상태라 시장이 한 번 더 출렁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S&P500지수 5년 추이 [사진=구글] 2022.08.02 kwonjiun@newspim.com

◆ 확률상으론 8~9월 '양호'

과거 시장 흐름만 놓고 본다면 미국 증시는 최소 9월까지는 상승할 확률이 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기술 전략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7월 중 최소 5% 이상의 상승 랠리가 나타났을 때 8월 중 추가 상승이 연출된 확률은 59%였고, 평균 상승폭은 2%였다. 또 9월에도 추가 상승이 이어진 확률은 55%였으며, 평균 상승폭은 0.7%였다.

올해처럼 중간 선거가 예정됐던 해의 경우 7월 증시가 5% 넘게 상승했을 때 S&P500지수가 8월에 추가로 올랐던 확률이 77%로 더 높았다. 다만 평균 상승폭은 단 1%에 그쳤다. 또 9월 추가 상승 확률은 69%였으며, 평균 상승폭은 1.3% 정도로 확인됐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시장이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하락세를 다시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기술전략 대표 마크 뉴튼은 8월 첫 2~3주는 지수가 아래를 향할 가능성이 있으나 8월 중순 이후로는 강력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오펜하이머 기술 분석 대표인 아리 왈드는 6월 중 항복 신호가 나타난 뒤로 시장은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면서도, 9월보다는 8월이 다소 우려스럽다며 성적이 평균 이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왈드는 또 9월 중 매도세가 나타날 수도 있으나 6월 저점보다는 높을 것이며, 8월 S&P500지수가 4300까지 오를 여지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 중에는 지수가 분명 위를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 시장 전략대표 데이비드 저보스는 수일 내지 수주 내로 증시가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경제 지표나 5년물 BER((5년 물가연동국채 TIPS-5년 만기 국채 명목금리) 추이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연준이 주목한 '지표'가 관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이 지적했듯 앞으로 시장 향방을 좌우할 열쇠는 지표에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대신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봐가면서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치와 노동시장 추이, 경기 침체 신호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문제는 지금까지 나온 시장 지표들만으로는 시장 방향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일례로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들의 경우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앞으로 전망치는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가총액의 4분의 3 정도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실적 공개를 끝냈고 이들의 실적은 전년 대비 9% 개선됐다. 에너지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S&P 기업들의 매출은 3.8% 늘어 1970년 이후 평균 증가속도인 2.6%를 넘어선 상태.

하지만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월 중 S&P500 편입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평소보다 큰 폭으로 하향했다. 이들이 편입 기업 전체의 EPS 전망치 중간값을 종합해 산출한 3분기 바텀업 EPS 전망치는 6월 30일부터 7월 28일 사이 2.5%가 낮아졌다.

모간스탠리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실적 전망치가 더 낮아지고 있고, 경제도 위축 국면인데다 연준 긴축 정책까지 지속돼 최근 나온 증시 반등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BofA 역시 침체 압박을 받는 임의 소비재 관련 기업들의 경우 실적을 공개한 곳이 전체의 60% 정도에 불과해 어닝 서프라이즈 축포를 터뜨리긴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물가 지표 역시 정점 논란이 여전한 상태다.

전년 대비 9.1% 뛰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던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에는 다소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으나,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8% 올라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미 상무부가 공개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연율로 0.9% 감소해 2개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 침체 우려를 키운 상태다.

미국 경제가 실질적인 침체인지 아닌지는 이달 말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인데, 심포지엄에서 나올 금리 관련 발언과 침체 판단 등도 시장 향방을 좌우할 단서가 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