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習, 대만·불공정 관행·코로나19 문제 놓고 신경전..."관세 논의 안해"

기사입력 : 2022년07월29일 06:44

최종수정 : 2022년07월29일 06:44

2시간 17분 통화,5번째 회담..."진솔하게 대화"
대만 놓고 신경전..."현상 변경 반대" vs "불장난 그만"
중국 인권, 우크라 문제도 논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갖고 대만 문제와 중국내 인권 탄압, 불공정 경제 관행, 우크라이나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예상됐던 미국의 대중국 보복 관세 철폐 문제는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각으로 오전 8시 33분부터 2시간 17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후 시 주석과 회담은 전화와 화상 등 비대면으로만 진행됐고, 이번이 5번째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여러 현안에 대해 직접적이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특히 대만 문제를 놓고 각자의 주장을 펼치며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와 국영 통신은 시 주석이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와 관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고 강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화상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 주석은 특히 "불 장난을 하는 사람은 타 죽을 뿐"이라면서 "미국측이 이점을 명확하게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와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약속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정책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역대 미국 정부가 인정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 미국은 중국과 대만의 현 상황을 변경하려거나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방적인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거나 대만 해협에서 무력으로 위협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 정상의 발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이와관련,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하는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심각한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중국 내 인권 탄압과 (신장 위그루 지역) 집단 학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중국의 강제 노역과 불공정한 경제 관행 등 민감한 문제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투명성 문제도 거론했다. 백악관은 특히 코로나19 기원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여전히 과학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문제와 우려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미국이 추진해온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백악관의 고위 관계자는 대중 관세 문제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잠재적 조치에 대해 시 주석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이번 통화를 계기로 추가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와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감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했던 고율의 대중 보복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백악관은 대중 관세 철폐에 대한 정부내 이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민감한 여론 향배 등을 감안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향후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