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잿값·물류비 부담탓 영업익↓
코로나19로 中 매출 크게 줄어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제뉴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날 오후 2분기 매출이 8751억 원, 영업이익이 36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유사한 수준(0.4%↓)이나 원자잿값 상승, 물류비 부담, 중국시장 위축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43%% 감소했다. 특히 6월 말 기상악화로 인한 선적 이월, 판매보증정책 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 설정 등 일시적 요인들이 영업 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이 봉쇄되면서 매출액이 전녀비 63% 줄었다. 다만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의 경우 경기 호조세 속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장비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북미 시장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한 15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 또한 1분기 발생한 공급 이슈가 해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난 1248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흥 시장에서도 채굴용 장비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호조세가 이어졌다. 특히 현대건설기계 글로벌 생산의 핵심 기지인 인도·브라질의 경우, 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건설시장 활성화 및 원자재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4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80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3% 줄어든 834억 원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하반기에도 선진 및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중국시장 위축에 이어 일시적 비용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하반기부터는 중국 시장의 건설기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시장에서의 매출 회복과 선진시장,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되면 하반기 실적이 견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