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민단체들은 전주시장 공약과 관련해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범기 전주시장 공약 실행계획을 보면 실현가능성이 낮고 낙후를 앞세운 묻지마식 개발중심의 공약이다"며 "오는 9월 공약평가심의위원회에 결정 전 개발중심 공약을 시민공론의 장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시민단체들은 "우 시장은 인수위 활동 결과로 8대 프로젝트 74개 공약, 82개 사업의 실행계획을 발표했다"며 "임기 내 53개 사업과 임기 후 29개 사업 등 총 15조9468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20일 전주시민단체들이 전주시장 개발공약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7.20 obliviate12@newspim.com |
하지만 "실행계획에는 KTX 천안-전주선 설치 5조 등 정부에 제안과 검토도 되지 않은 공약들도 포함돼 있다"며 "게다가 자광이 제시한 대한방직 부지개발 관련 2조5000억원의 사업비를 공약에 넣는 것은 상식 이하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통 통행량 조사에서 A나 B 등급 수준으로 막힘이 없는 호남제일문에 34000억원을 들여 지하차도를 개설하고, LH에서 실현가능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은 첫 마중길 지하차도 개설을 우선순위로 내세우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렇게 제시한 사업예산에서 군살을 제외하면 임기 내 국비를 포함한 공약사업의 규모는 3조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전주시 가용예산이 연간 1000억원에 불과한 상태인데 공약사업에만 매년 5000억원을 편성한다는 것을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더했다.
또한 "연간 4000억원을 지방채로 발행하겠다는 것인지 예산규모와 조달방법 등 사업의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시민복지가 우선인지 개발이 우선인지 기준조차 없이 대형 쇼핑몰 개발을 제시한다는 것은 어떠한 단체장에서도 볼 수 없는 공약이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우 시장의 개발공약은 과연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라는 시정목표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개발사업마다 따라 붙는 쇼핑몰은 이해할 수 없고 최소한 도시의 미래에 대해 방향이라도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책임을 가진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옥마을 케블카 설치와 같이 문화와 관광을 상업과 경제적 측면으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청산할 것이 아닌 평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전주시민단체들은 "공약사업은 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타당성이 부족한 개발사업은 한번 시작하면 되돌리기 힘들다"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개발중심 공약을 시민공론회장으로 소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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