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서아프리카 국가 가나에서 전염성과 치명률이 높은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발생했다. 확진자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0일 마버그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나 보건 당국(GHS)은 정확한 검사 결과 확인을 위해 세네갈 파스퇴르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도 양성이었다.
가나 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98명의 밀접접촉자를 격리시키고 있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에볼라와 비슷한 RNA 바이러스로 유행성 출혈열 바이러스다. 우리나라에서는 법정 제1급 감염병 17종 중 하나로 등록되어 있다.
잠복기는 5~10일이며 사망률은 최소 24%에서 최대 88%에 달한다. 감염 경로는 보균 과일박쥐와 접촉하거나 감염자의 체액에 노출되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발열과 두통, 근육통, 각혈과 출혈 등이다. 아직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던 이래 앙골라, 민주콩고공화국, 케냐, 우간다 등 주로 아프리카에서 산발적 집단발병이 있어왔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마트치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사무국장은 가나 당국이 신속히 조치를 취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현관에 있는 로고. 2021.12.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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