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글로벌 전략동맹, 어려운 시기 더 중요해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14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에 한국이 참여한 것에 대해 "이 프레임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형성될 것인지 결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전 조선일보가 주최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우리는 공급망 교란,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다. 이는 우리의 글로벌 전략 동맹을 더 중요하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트위터 2022.07.14 [사진=트위터 캡처] |
그는 IPEF의 역할에 대해 "지역의 성장과 번영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경제 안보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며 "여기에는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개발하는 작업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경제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며 양국의 기술·경제 동맹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또한 "우리의 경제적 관계는 무역 그 이상"이라며 "이는 서로의 혁신 능력을 강화하는 파트너십과 양방향 투자"라고 부연했다.
이어 "우리의 번영은 상호 안보에 근간을 두어야 한다"면서 "한미동맹은 이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linchpin)이며 이는 시간이 흘러 우리의 동맹이 강화된 오늘날에도 여전한 진실"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23일 출범을 공식 선언한 IPEF는 기존 자유무역협정(FTA) 등 일반 무역 협정에서 핵심적으로 다루는 상호 관세 인하 등 시장 접근 분야가 빠지는 대신 ▲글로벌 무역 ▲공급망 ▲탈탄소·인프라 ▲탈세·부패 방지 4대 의제에 집중한다.
IPEF 창립멤버로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13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중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7개국도 참여했다. 애초 합류 전망이 낮을 것이라던 인도의 동참이 주목을 끈다.
지난 10일 부임한 골드버그 대사는 12일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4일 주한미대사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어제 저녁 약간 늦은 독립기념일 행사를 열었다"면서 "우리가 기념하는 자유 역시 책임이 따르며, 저는 모든 분들에게 똑같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도록 여기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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