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째로 접어든 대우조선 노조 파업
여야 정치권 농성장 찾아 협상 약속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40여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해결의 물꼬를 트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전 9시 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에 나선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의 파업은 42일째로 접어들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승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7.13 mironj19@newspim.com |
이날 금속노조는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과 용산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전쟁기념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측은 "지난해 산업은행 손익이 2조2000억인데 노동자들 전체의 임금을 인상해준다고 하면 1200억 정도면 충분하다"면서 산업은행의 방관적인 자세를 비난했다. 이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실권을 쥐고 있는 산업은행과 산업은행을 책임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산업부와 고용부가 합동 브리핑을 하더라도 노조의 요구안을 맞춰줄 수 있을 정도의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지는 의문이다. 다만 협상의 가능성을 합동브리핑을 통해 열어둘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앞서 여야 정치권 역시 노조 현장을 찾기도 했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조합원과 면담을 하고 노사 양측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거제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은 지난 11일 대우조선 농성장을 찾아 파업 중단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노조의 요구 조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협상테이블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