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룰, 친명 의견 수용 아니야…민심 들은 것"
"단일성체제, 당대표 권한 축소시 혼란 야기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룰 세팅이 정해지고 미래를 볼 수 있는 가치를 평가한다고 봤을 땐 너무 늦출 일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12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적기를 봐서 출마를 선언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준위 1차 강령분과 토론회에서 안규백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7.06 kilroy023@newspim.com |
안 위원장은 이날 당대표 권한 축소 문제와 관련해 이른바 이재명계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며 "이재명계 측에서는 권리당원의 비중을 늘리라고 주장했지만, 저는 민심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강화시킨다는 측면에선 최고위원들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 맞다. 그러나 우리는 현재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정하지 않느냐. 형식은 단일성 체제인데 내용은 통합으로 선거를 치르는 순수 집단체제인 것처럼 되면 형식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아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이 사안을 논의하기엔 무리가 있단 관점에서 다른 분들의 의견도 일치가 있었던 셈"이라며 "차기 지도부가 정치력과 리더십을 발휘해 운영의 묘를 살려서 민주당 당무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안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가 불발된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선 "경선 룰과는 전혀 관계없는 현안"이라며 "6개월간 당비를 낸 사람에게 피선거권이 주어진다는 당헌·당규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이 당의 소중한 자산이란 것은 분명하다"며 "정치적인 경륜이 더해지면 여성과 소수자 인권을 화두로 하는 정치로 커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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