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곡성국은 내달 31일까지 논벼 제초용 왕우렁이 일제 수거 기간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군은 친환경 농업을 위해 2725 농가 2510ha에 왕우렁이 5만 1350kg을 공급한 바 있다.
곡성군 청사 [사진=곡성군] 2021.03.15 kh10890@newspim.com |
왕우렁이는 1990년대부터 친환경 농업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보통 친환경 인증 농지의 경우 모내기 직후 1ha당 치패(새끼우렁이) 15kg, 일반 농지는 1ha당 치패 12kg을 투입하게 된다.
하지만 왕우렁이 농법의 경우 벼 제초 효과는 높지만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토착 우렁이의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최근 기후 온난화로 월동을 한 왕우렁이가 논 용배수로와 소하천 등으로 유입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왕우렁이가 논 이외의 곳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논 이외의 곳으로 유출된 왕우렁이는 빠른 시간 내에 수거해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이에 군은 지난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일제 수거 기간을 운영함으로써 농가가 자발적으로 논 밖으로 유출된 왕우렁이를 수거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우렁이 농법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후 관리가 중요하고 왕우렁이 투입 시 유출 방지를 위해 물꼬에 차단망을 설치해 주시기 바란다"며 "장마철 전후 벼 수확 후 월동 방지를 위해 왕우렁이를 수거하는 등 농가의 자발적 참여 및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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