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최저임금 9620원] 편의점·프랜차이즈 "일자리 더 줄어들 것"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9620원 최저임금 '수용 불가'
최저임금 지불 사업주 93.3%는 소상공인
편의점 업계 "최저임금 업종·지역별 차등적용하고 주휴 수당은 폐지해야"
프랜차이즈 "실질 시급 만원 넘어도 근로자 없어...자동화 기기 도입 확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 뛴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편의점과 프랜차이즈와 같은 서비스직 고용 인원이 다수인 업종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인건비 부담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들의 줄폐업과 키오스크(무인 판매기)설치 확대와 같은 자동화로 일자리는 더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2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9620원으로 의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권순종 최저임금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최저임금 업종별·지역별 차등화 촉구를 위한 소상공인연합회·최저임금제도개선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5.26 mironj19@newspim.com

소상공인은 전기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과 맞물린 최저임금 인상 시점을 두고 고통 분담과 속도 조절 차원에서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해왔다.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사업주의 93.3%가 편의점과 프랜차이즈와 같은 개별 점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에서 "참담한 심정을 넘어 분노한다. 이번 최저임금 결정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이번 최저임금 결정은 주요 지불 주체인 소상공인의 절규를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로 5%의 인상률은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과 현재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절대 수용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소상공인의 부채 비율은 코로나19 시기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의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960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보다 40.3%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줄었다. 소상공인연합회의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의 88.3%가 매출 하락을 경험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평균 31%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 회장은 "이번 결정은 '밑바닥 현실'을 모르는 이들의 결정으로 원자재와 전기료 상승에 더해 코로나19로 얻은 부채가 더 커지며 일종의 '사 중고'를 겪는 상황"이라며 "특히 인건비가 매출의 80%에 육박하는 서비스 분야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매장 운영과 생계를 위협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매장 운영 중단 갈림길에 선 소상공인이 폐업으로 기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다른 일자리마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CU 바이셀프 100호점.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도 정부의 결정에 반발했다. 편의점 업계는 최저임금의 업종·지역별 차등적용과 주휴 수당 폐지를 필수 사안으로 꼽았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모임인 한국편의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을과 을의 갈등을 유발하고 최저임금 지불 능력이 떨어진 편의점 점주를 범법자로 내모는 결정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편의점 월평균 매출은 4357만원으로 인건비와 임대료·가맹수수료 등을 지불하면 순소득은 손익분기점 수준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점포당 월 30~45 만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 데 적자 점포 비율이 60%에 다다를 만치 오래 전부터 최저임금 지불 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게 협의회 주장이다.

홍성길 협의회 회장은 "물가 상승분에 따라 최저임금이 오르는 현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기술적 숙련도가 필요하지 않은 단순 업무인 편의점 업종의 임금이 적정한 수준으로 논의돼야한다"며 "이미 주휴 수당과 4대 보험까지 합치면 시급으로 1만4000원 가량을 지불해야 하는 데, 산간 지역 매출은 수도권보다 낮아 이를 부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도시락과 같은 폐기 항목을 10여 개에서 40종으로 늘리고 상한 금액도 40만원으로 올리는 등 가맹점과 상생협약을 통해 신상품에 대한 인센티브와 같은 금적적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호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실질 임금이 이보다 더 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지금도 시간당 1만3000원 이상을 지급해도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자동화 기기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