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최저임금 9620원] 소상공인·중기 '인건비 부담' vs 알바생 '일자리 걱정'

기사입력 : 2022년06월30일 08:09

최종수정 : 2022년06월30일 09:22

소상공인 알바 채용 대신 '나홀로 영업' 가능성
물가상승률 대비 낮은 최저임금 생활고 우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1만원에 육박한 962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인상률 수준인 5%를 보였으나 현장에서는 여러모로 걱정이 앞선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1만원을 넘기지 않았다는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표들은 다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으나 인건비 부담은 여전하다는 불만을 제기한다. 여기에 아르바이트 인력들도 임금이 올라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걱정도 떨칠 수 없게 됐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한 결과 진통 끝에 '시급 962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최저임금 9160원과 비교하면 460원(5%) 인상된 수준이다. 월급 기준(209시간)으로 환산하면 201만원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가 목표로 뒀던 1만원에 상당부분 접근한 수준이기도 하다(그래프 참고).

다만 글로벌 공급망의 변동성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급격한 물가상승이 우려되고 있어 시장은 여전히 아우성이다.

현장에서 체감도가 높은 소상공인들부터 불만이 이어진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시간 제한,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터여서 부담이 크다는 반응이다.

한 소상공인은 "시급 1만원까지는 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다소 긍정적일 수는 있으나 여전히 인건비 부담은 걱정"이라며 "하반기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년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다는 게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소비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나홀로 영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또다른 자영업자는 "현재도 손님이 얼마나 더 늘어날 지 모르기 때문에 억지로 혼자서 운영을 하고 있다"며 "현상태에서 아르바이트 인력을 채용하는데 상당히 고민이 많은데 내년에는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도 부담은 마찬가지다. 경기 위축으로 경영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직원 월급 줄 걱정이 태산이라는 대표의 한숨 소리도 커진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코로나 여파로 회사를 어떻게 유지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어려운 시기였고 지금도 힘들다"며 "월급을 많이 올려주지도 못하고 정규직보다는 프리랜서나 계약직 채용으로 업무를 진행했는데 갈수록 상황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저시급을 받고 있는 아르바이트 인력 역시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화장품업계 지역 대리점에 취업한 한 주부 아르바이트 직원은 "최근 오후에만 일을 할 수 있는 일을 찾긴 했는데, 내년에는 여기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매출이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사무실도 임대료가 적은 건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상승한 인건비 부담에 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재혁 인턴기자 2022.06.08 han96hyeok@newspim.com

한편에서는 그나마 최저시급이 지난해 수준의 증가율로 올랐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들린다.

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직원은 "솔직히 현재 수준의 시급으로는 생활비도 충당하기 어렵다"며 "조금이라도 시급이 오르긴 해서 반가운데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듯해서 이게 제대로 된 최저임금인지는 아쉬운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