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규모 한국씨티은행 대환대출 은행 상품 경쟁 치열
토스뱅크, 카드론 대환대출 확대…평균 금리 7%p 인하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내달부터 신용대출 갈아타기(대환) 상품 경쟁이 본격화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는 카드론을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출자 입장에선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선택의 폭이 커져 해당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은 한국씨티은행 대환 대출을 위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 금융 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따른 것으로 기존 고객의 대출 규모는 약 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고 모습. /이형석 기자 leehs@ |
우선 우리은행이 내달 1일 선보이는 '우리 씨티 대환 신용대출'은 최대 1.5%포인트(p)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여기에 우리은행 대출 미보유 고객이 대환을 신청할 경우, 1%p가 추가 우대되는 등 조건에 따라 최저 연 3% 초반 수준의 금리로 대출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씨티은행과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 협약'을 체결한 KB국민은행도 대환 전 대출 금리 대비 최대 0.4%p의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Welcome 우대금리(0.2%p)'는 별도 조건 없이 일괄 적용되고, KB국민은행 자체 신용평가 결과 6등급 이내 고객에게는 우대금리 최대 0.2%p가 추가 적용된다. 신한‧하나‧NH농협은행도 우대금리 등 혜택을 담은 씨티은행 대환대출 상품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에 가장 공격적인 건 인터넷전문은행이다. 토스뱅크는 씨티은행 대환대출 고객에게 일괄적으로 0.3%p의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토스은행은 카드론을 토스뱅크 신용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카드론 대환대출' 서비스를 내달 초 확대할 예정이다. 이달 초 카드사 한 곳을 대상으로 시범 출시한 서비스를 세 곳 이상의 복수 카드사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론 대환 대출의 최대 한도는 2억7000만원이다. 대출 기간은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최대 10년까지다. 적용 금리는 지난 27일 기준 연 4.05~15.00% 수준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카드론 대환 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금리는 평균 연 6.83%p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에서 파생된 대환대출과 맞물려 정부의 대환대출 독려로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시장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대출자 입장에선 기존 대출의 이자 비용 부담을 낮추고 신용평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여러 상품들을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핀테크 최초로 대출비교와 소액대출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핀크도 이르면 이달 말 대환대출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 핀크는 우선 2금융권 4~5개와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