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과 달리 2만달러 근방에서 등락하며 27일 오전 2만1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7일 오전 9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2.09% 내린 2만10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3.53% 빠진 1197.2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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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2.31%↓), 솔라나(6.50%↓), 바이낸스코인(2.29%↓) 등 알트코인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지코인은 6.5% 급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 지지선을 두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비트불 캐피털의 조 디파스퀘일 최고경영자(CEO)는 코인데스크에 "주말 비트코인 가격에 다소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만달러를 유지하며 상승 모멘텀을 쌓고 있어 랠리를 보일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소폭 후퇴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줬다. 인플레 둔화 기대감에 금리인상 우려가 줄면서 뉴욕 증시는 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4% 각각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의 랠리를 이끈 건 예상보다 낮게 수정된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치였다. 미시간대학 설문조사의 최종 수치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5.3%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5.4%에서 소폭 완화됐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가파른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연준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어 시장에는 호재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는 추가 징후를 찾기 위해 27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 5월 내구재 수주와 28일 나올 6월 소비자신뢰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29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연율 기준)가 발표된다. 미 상무부는 분기별 GDP 증가율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 발표하는데 속보치는 -1.4%, 잠정치는 -1.5%였다.
디파스퀘일 CEO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지켜내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이번 주가 더 결정적"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하며 다시 한번 저점을 테스트할 수 있는데 1만7000~8000달러가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거나 여기서 추가 하락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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