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등 수차례 폭행하고 부엌칼 겨누며 협박
피해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위협적..합의 의사 없어"
정씨 "제 자신이 부끄럽다..사과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지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셰프 정창욱 씨에 대한 첫 재판에서 피해자들이 정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허정인 판사는 24일 특수협박과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정창욱 셰프 [사진='냉장고를 부탁해' 메이킹 영상 캡처] |
정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 "제 자신이 부끄럽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방청석에 나온 피해자들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인 상황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목이 메일 정도로 극복하기 힘들다"면서 "피고인과 합의 의사가 없다. 강력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 1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21년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미국 하와이를 방문했을 때 촬영을 도와주던 일행을 수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정씨가 한 요리 중에 무엇이 가장 맛있었냐"는 피해자의 질문에 정씨가 갑자기 "왜 그런 질문을 하냐"며 화를 내면서 피해자들의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리고 부엌에 있던 흉기로 피해자들을 겨누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과거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jeongwon10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