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최소타 신기록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우승인 것 같다."
임희정이 한국오픈 최저타 신기록으로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 메이저 통산 2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은 19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그린재킷을 입고 한국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든 임희정. [사진= 대회 조직위] |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2위 권서연(21·우리금융)을 6타 차로 제치고 개인 통산 5승째이자 메이저 대회 2승째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전날 16언더파 200타로 54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한 임희정은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72홀 최소타 기록마저 새로 썼다. 나흘 내내 60대 타수(68, 66, 66, 99)로 안정적인 플레이로 신기록을 써냈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국내 통산 5번째 우승을 안았다.
임희정은 "내 이름의 새겨지는 것이니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우승인 것 같다"라며 기회만 된다면 상금랭킹1위는 너무 갖고 싶은 타이틀이다. 아직 시즌 중반이 안 되었고 큰 대회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박민지 선수와 서로 경쟁하며 좋은 시너지 효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은 상금 3억원을 보태 2위(4억619만6000원)로 올라섰다. 1위는 시즌 2승을 한 박민지(4억9403만원)다.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임희정. [사진= 대회 조직위] |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대해선 "여러가지 도전을 많이 해보고 싶다. 다음대회 후에는 쉴 예정이니 그때까지 더 힘내서 열심히 하고싶다"라며 "우승하면 울 것 같다. 고 생각했는데 막상 우승을 하니 눈물이 안 난다. 작년엔 1승하고 울었다. 1년 넘으면 눈물이 나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 2개 타이틀(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갖고 있으니 나머지 메이저도 갖고 싶다. 루키때부터 한화클래식 우승이 하고싶었고 올해도 열심히 해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 올해는 한국에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LPGA투어에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막 여우'란 별명이 있는 그는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대해 "첫번째는 일단 내 스윙을 보고 팬이 되었다가 나를 만나보고 더 팬이 되시는 것 같다"며 인기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임희정은 "요즘엔 내 스윙이 잘 보완되고 있고, 스윙에 대한 생각을 버렸더니 더 플레이가 좋아진 것 같다. 가끔 타이거 우즈의 스윙영상을 본다"라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