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희정이 연이틀 선두를 고수, 시즌 첫승이자 통산5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사막여우'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은 18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8개와 보기2개로 6타를 줄였다.
메이저 대회 한국 오픈 우승에 성큼 다가선 임희정. [사진= 대회 조직위] |
16언더파 200타를 친 임희정은 사흘 내내 60 타수를 기록, 54홀 최소타로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포진한 공동2위 그룹을 6타차로 제치고 연이틀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민지는 17언더파 271타의 기록으로 최저타 우승을 써냈다. 임희정은 무빙데이에서 불과 이 기록을 1타로 좁혀 대회 최저타이자 시즌 첫승을 가시화했다. 2019년 3승을 획득한 임희정은 지난해 1승만을 올렸다. 또 올해 4월엔 차가 전파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을 겪었지만 이를 말끔히 씻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티샷전 임희정은 신중했다. 연습 그린에서 수차례 퍼팅을 가다듬었다. 전날 그는 "이 코스는 샷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위기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좋은 성적을 낸 포인트다. 내셔널 타이틀이다 보니 최대한 큰 대회에 초점을 맞추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임희정은 올 시즌 82%의 높은 페어웨이적중률과 29개의 짠물 퍼팅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팬클럽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티샷한 그는 전반을 버디3개와 보기2개로 1타를 줄였다. 호흡을 가다듬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10번(파5)홀을 시작으로 11번(파3)에서 2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어 13번(파4)홀에이어 14번(파4)홀에서 다시 2연속 버디를 한 뒤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임희정은 박민지, 노승희와 함께 챰피언조에 편성됐다.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었다. 1,2라운드에서 선수들은 초반 전반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산악지형인데다가 경사가 심한 언덕이 1~5번홀에 많기 때문이다. 체력적 부담이 있는 홀들이었다. 대신 그나마 수월한 후반 전반홀에서 자신이 말한대로 정확한 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무빙데이를 선두로 끝낸 임희정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 전략적인 플레이가 통했다. 또 팬들의 응원이 크다. 마지막 날에도 60대 타수를 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최저타 신기록에 대한 기대를 비쳤다.
박민지는 선두와 6타차 공동2위에 포진했다. [사진= 대회 조직위] |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하는 노승희. [사진= 대회 조직위] |
선두와 6타차 10언더파 공동2위에는 박민지, 노승희, 최혜용, 김희준, 이가영 총 5명이 포진했다.
아직 첫승이 없는 노승희(21)의 골프백은 부친 노호원씨가 메고 있으며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에서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김지현을 꺾은 바 있다. 이날 노승희는 보기없이 버디5개만을 솎았다.
9언더파 공동7위에는 루키 권서연과 홍정민, 8언더파 공동9위에는 이날 홀인원을 한 임진희와 박지영이 자리했다.
국가대표 임지유(수성방통고2)도 눈에 띄었다. 골프연맹 회장배와 경기도 협회장배 우승을 한 임지유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4개를 낚아 성유진, 인주연, 김수지, 정지민2와 공동11위(7언더파)에 위치했다.
신인 김민주와 정윤지, 김희지는 공동16위(6언더파), 유해란과 한진선은 공동24위(4언더파), 전날 홀인원으로 1억원상당의 차를 받은 송가은은 국가대표 홍유민과 공동30위(3언더파)를 기록했다.
노보기 플레이를 보인 국가대표 임지유. [사진= 대회 조직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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