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 생산공장 설립...인천 송도·충북 오송 등 검토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업계획 밝혀
유통·식품·화학·호텔 잇는 주력 사업 '바이오' 낙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그룹이 최대 1조원을 투자해 국내에 바이오의약품 위타개발생산(CDMO)공장을 짓는다. 바이오사업을 유통, 식품, 화학, 호텔 등과 견주는 주요 사업군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8000억~1조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나 충북 오송 등에 생산기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
롯데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일 공식 출범했다. 첫 행보로 13일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해 위탁생산개발 사업 진출 계획 등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CDMO 시장에 진출하는 배경에 대해 "신약 개발보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CDMO로 시작했는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이 시장에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십만 L 규모의 메가플랜트는 원가나 운영비 측면에서 한국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바이오사업을 기존 식품, 화학, 유통, 호텔 등 4가지 주요 포트폴리오에 견주는 주력 사업군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경쟁력이 없는 사업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초대 대표인 이 대표는 삼성전자의 신사업추진단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주도한 인물이다. 10여년 간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품질팀 팀장, 완제의약품 사업부 부장 등을 지냈다.
한편 롯데그룹은 2020년 바이오 CDMO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2030년까지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매출 1조5000억 원을 올리는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가 되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달 롯데그룹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보유한 미국 시라큐스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및 CDMO 사업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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