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한 시간만 대화하면 풀릴 문제"
파업 장기화로 피해 눈덩이, 민생 이슈 선점
당내 '화물노동자생존권보호팀' 설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지난 7일부터 이어진 화물연대 총파업 장기화로 민생 경제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4인 회동을 긴급 제안했다. 원구성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원포인트 국회가 가능하다고도 했다.
우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 참석해 "가장 긴급한 화물연대 파업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이뤄진 4인 회동을 긴급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4 kimkim@newspim.com |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국내 산업계의 피해 규모가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민생 경제 피해가 극심해지자 야당인 민주당이 이의 해결에 나선 모양새다.
우 비대위원장은 민생우선실천단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건 민생 문제라서 누가 이기고 지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진정성을 가지고 한 제안이니까 무슨 수를 부리려고 저러나 하지 말고 시급히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기가 여야 지지자 중 어느 한 쪽만의 피해인가"라고 반문한 우 위원장은 "국민 전체의 피해니까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합의하면서 진행하자는 것이다. 원 구성 협상이 잘 안 돼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하면 원포인트 국회를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 문제는 역사성이 있는 거라 국회에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여야 당대표·원내대표가 만나면 해결하기 어려운 쟁점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이건 안 해본 문제도 아닌데 한 시간만 대화하면 풀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제안한 4인 회동과 별개로 원내 제 1당 자격으로 화물연대 총파업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한 민생우선실천단 산하에 '화물노동자생존권보호팀'을 설치하며 각종 입법 및 정책 입안을 통해 파업 해결에 적극 나서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팀장을 맡은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과 화물연대가 현안 간담회를 가진 직후 전혀 만남이 이뤄지지 않던 국토부와 화물연대 간 교섭이 시작했고 협상 타결 직전까지 이르렀다"며 "민주당은 화물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비대위원장 또한 "가장 시급한 현안인 화물연대 파업으로 시작해서 종합적인 민생 안정 대책을 빠르게 마련하고 필요한 입법 조치도 서두를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된다면 작은 것이라도 단기적 성과를 내는 민주당이 되겠다. 그게 바로 민주당 변화의 시작"이라고 원내 제1당으로서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