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자금세탁은 어마한 범죄...걱정하고 있어"
"추가 간담회 개최...분과 위원회 만들어 역할 할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청문회 가능성을 두고 "미국 조사가 들어가면 국회에서 부르는 건 부수적 문제다. 국제적 스캔들에 가깝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긴급점검 당정간담회를 마친 뒤 '하반기 국회가 시작되면 1호 청문회 대상으로 권도형 대표가 소환 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이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루나·테라 사태, 원인과 대책'을 주제로 열린 긴급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23 kimkim@newspim.com |
윤 의원은 "미국에서 조사가 들어가면 싱가폴에 있다가 미국으로 갈지도 모른다"며 "자금 세탁은 미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어마어마한 범죄다. 걱정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간담회 도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도형 대표의 자금세탁 혐의 의혹을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테라·루나의 얘기도 들어야 하지만, 우리끼리 내부에서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중에 사건 전개에 따라 추가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공식 간담회가 종료된 이후 진행된 비공개 간담회에 대해 "공동협의체가 제대로 된 자율규제기구가 되도록 실제적인 힘과 예산과 조직을 부여하는 쪽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논의를 했다)"며 "협의체에 법적인 역할을 부여하며 제대로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간담회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코인을 발행한데도 불러서 얘기 들어봐야하지 않을까"라며 "코인 발행하는 곳에서 백서를 제대로 이행하는데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고 해서 그런 부분이 어떻게 조절이 되는지, 원화거래소 말고 코인거래로만 가능한 거래소 중에 요즘 힘들어 하는 곳들을 (살펴보고) 추가로 (당정이) 할 수 있는게 뭔지 볼 여지가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또 "대형 거래소 위주로 합의가 이뤄져서, 중소형 거래소가 합의안을 못따라가는 부분은 서로 잘 합의 해야한다. 그렇게 해서 잘 돌아간다면 편할 수 있다"며 "내버려 두는 것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늘처럼 간담회를 열고, 분과위원회나 시장분과위원회 그리고 준법감시분과위원회 등을 만들어 역할을 한다면 그거 자체가 하나의 프로토콜이 된다"며 "처음에 그들이 움직인다고 해서 엉터리라고 정의할 수 없다. 옛날에 비해 무겁게 받아들이신다. 이러다가 자기가 죽을 수도 있고 시장이 엉망될 수도 있어 신뢰를 얻을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1차 간담회 때 특별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서 현재는 자율 규제로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는 지적에는 "특금법 본질은 자금세탁방지다. 현재 시행령에 거래소 관련한 걸 넣으면 법제처에서 자금세탁방지법에 이상한걸 넣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업의 본질에서 비춰볼 때 많이 벗어나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관련 당내 컨트롤 타워 확대 개편에 대해서는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상의해야 한다"며 구체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