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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美 CPI 충격에 '시총 90조' 증발, "인플레 공포 안 끝났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13일 16:35

최종수정 : 2022년06월17일 16:43

코스피 3% 급락, 원달러 1280선 돌파
인플레 정점론 송두리째 흔들린 탓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투자심리 냉각

[서울=뉴스핌] 이은혜·홍보영 기자=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비롯된 고물가 압력이 국내 자산시장에 충격을 불러왔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3% 넘게 급락해 각각 2500선과 800선을 위협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15원 넘게 급등하면서 단숨에 1280원을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오는 14일(미국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베이시스포인트(1bp=0.01%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형성됐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300원을 뚫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외국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로 이어져 당분간 국내 증시 투자심리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5.87)보다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69.86)보다 41.09포인트(4.72%) 하락한 828.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8.9원)보다 15.1원 상승한 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2022.06.13 hwang@newspim.com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2%(91.36포인트) 급락한 2504.5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76%(45.66포인트) 하락한 2550.21에서 개장한 뒤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외국인투자자가 4953억원, 기관투자자가 2186억원 팔면서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는 668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지난주 미국에서 불거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인한 뉴욕증시 급락 영향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대장주 삼성전자는 2.66%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4.35% 급락하면서 주당 10만원선이 깨졌다. NAVER(5.93%), 현대차(5.15%), 카카오(4.49%), 기아(3.88%), LG화학(3.60%), 삼성바이오로직스(3.08%), LG에너지솔루션(2.35%), 삼성SDI(1.96%) 등도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2%(41.09포인트) 급락한 828.77에 종가를 형성했다. 코스닥지수는 1.97%(17.12포인트) 하락한 852.74에서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웠다. 기관이 705억원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외국인이 440억원, 개인이 260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0.08% 하락했고, 펄어비스(5.65%), 셀트리온제약(4.00%), 위메이드(4.32%), 천보(4.11%), 카카오게임즈(4.30%), CJ ENM(3.72%), HLB(2.54%), 셀트리온헬스케어(1.96%) 등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엘앤에프 홀로 0.04%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 오른 12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1.1원 오른 12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당분간 증시 하방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예상보다 강력한 물가 상승압력이 존재한다는 것은 거시지표가 어그러진다는 뜻이며, 시장은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실물경제는 실질적인 침체기를 맞이했고 이는 상장사들의 실적과 기업 본질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불어나면서 소비 여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핵심이 소비인 만큼 소비 둔화는 기업이익을 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며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모습이 나오고 소비심리가 올라서야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 수급에 큰 영향을 주는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300원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서정훈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수석연구위원은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가 크게 올랐고, 이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며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300원을 뚫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연구원은 "심리는 다시 달러화 매수로 쏠리고 있다"며 "심리가 취약해진 만큼, 특별한 소식이 없어도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라며 "시장은 이미 한국의 50bp 인상 가능성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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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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