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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50bp도 부족하다...75bp '자이언트 스텝'론 등장

기사입력 : 2022년06월13일 15:26

최종수정 : 2022년06월13일 15:26

제프리즈·바클레이즈 "6월 75bp 금리 인상 전망"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6월 50bp 가능성 77.2%
6월 FOMC...파월 의장 발언·점도표 등 주목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긴 커녕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확인되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달 회의에서 한번에 기준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6%(연율) 급등해 41년 만에 최대폭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 급등이 주원인이다. 유가 급등에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2일(현지시간) 기준 갤런당 5.01달러로 올랐다. 역대 최고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타이트한 공급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자 전문가들은 고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식량 가격 급등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서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차질에 따른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 제프리즈·바클레이즈 "6월 연준 75bp 금리 인상 전망"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이제 일각에서는 연준이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연준이 이미 6월과 7월 각각 기준 금리를 50bp씩 올리는 '빅 스텝'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연준이 보다 강력한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와 제프리스가 이런 전망을 내놓은 기관 중 하나다.

제프리스는 10일 보고서에서 "5월 CPI가 게임 체인저가 됐다"면서 6월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조너선 밀러 바클레이스 은행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준이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이유가 생겼다"며 "15일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회계법인 그랜트 손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높이 봤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 대응에 이미 한발 늦었으며 공급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수요를 줄여야 한다"며 공급발 인플레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격적인 긴축을 단행해 수요를 끌어내리려고 시도할 것으로 봤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페달을 가속하며 경기가 '경착륙' 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의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5월 CPI 수치가 발표되자 10일 미국 2년물, 10년물 국채 금리가 모두 3%를 넘어섰고 장단기 금리 차는 0.11%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인스피어X의 데이비드 페트로시넬리 선임 트레이더는 "(부진한 지표에) 미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됐는데,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 및 이에 따른 경기 약화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처럼 가파른 물가에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는 6월 50bp 인상 가능성을 더 높이 보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6월 13일 오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06.13 koinwon@newspim.com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12일(현지시간) 기준 연준이 6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7.2%로 반영했으며,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2.8%로 반영했다. 다만 이는 1주일 전 50bp 인상 가능성을 98.2%로 보았던 데서 후퇴한 것이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등의 주요 투자은행도 6월 FOMC에서는 50bp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 6월 FOMC에 쏠린 눈...파월 의장 발언·점도표 등 주목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오는 14~15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에 쏠리는 관심도 남다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 회견에서 9월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발언을 내놓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만일 의장이 9월 이후에도 강도 높은 긴축을 시사한다면, 증시 투자 심리는 냉각될 수 있다. 이미 지난주 CPI 발표 이후 고강도 긴축 전망이 강화되며 나스닥이 3% 급락하고 비트코인 가격도 주말 2만7000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위험 자산 전반에서 투심이 빠르게 위축됐다.

또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의 경제 전망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도 내놓는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말 금리 수준을 1.9%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블룸버그가 실시한 서베이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6월 점도표(분기별로 발표)에서 연준의 연말 금리 전망치가 2.6%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이보다 높은 3.2%를 가리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즈는 선도금리를 통해 시장이 예측하고 있는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terminal rate)가 이미 중립금리에 수렴했다는 데 주목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금리 수준으로, 연준이 추정하는 수준은 2.5% 안팎이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2.06.13 koinwon@newspim.com

중립금리와 최종금리는 통상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막바지로 가까워질수록 수렴하며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경고한다. 최종금리가 중립금리를 넘어설 경우 경기 경착륙 가능성도 커진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더 코시치를 비롯한 도이치방크의 전략가들은 "어느 시점에 이르면 더 많은 데이터와 (거시 상황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시각을 얻게 될 것이며, 그때 시장과 연준 어느 정도 합의하는 지점이 생길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면 중립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으며, 그렇지 않다면(인플레이션이 내리면) 최종금리가 내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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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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