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해원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를 낚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마지막홀을 이글로 장식한 박민지. [사진= KLPGA] |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루키 김민주(20)를 3타차로 제치고 시즌 2승이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12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故 구옥희, 강수연(46), 김해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랭킹 6위에서 단숨에 1위(4억1903만원)로 나섰다.
12번째 국내 우승 트로피를 든 박민지는 'LPGA 진출하겠다'라고 공개했다.
박민지는 "(LPGA투어 진출에 대한 생각이) 물론 있다. 지난해 안간 이유는 멘탈적으로도 그렇고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얼떨결에 우승한 것도 있었고 부족한 것도 많았다. 올해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박민지. [사진= KLPGA] |
이어 "작년에 대상도 했고 상금왕도 해봤기 때문에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는 하고싶은 것들 많이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외 경험을 꼭 쌓고 싶다. 그래야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18번홀을 이글로 마무리한 그는 "'이거 하나로 정말 행복하다'라는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한 우승 중에 마지막홀 끝나고 이렇게 활짝 웃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정말 행복하다"라며 상황에 대해선 "위험할 것 같다고 만약에 잘라서 쳤으면 우승할 자격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언은 생각도 안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17번홀까지 파를 유지한 그는 마지막 홀에서의 이글로 3타차 우승을 안았다.
올 2번째 디펜딩 챔피언을 이룬 그는 "3회 기록은 아직 한분(고 구옥희)이라 내가 만약에 그 기록을 세우게 되면 레전드 선수와 기록을 나란히 했다는 것인데 영광일 것 같다. 다음주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에도) 우승을 목표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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