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급물살 탄 野 '집단지도체제'…"비대위서 논의"

기사입력 : 2022년06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6월10일 06:00

野 재선그룹 "새 비대위에 건의"
기존 전대 구도 재편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홍석희 기자 = 최근 선거에서 연패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집단지도체제론이 급부상했다. 기존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 다양한 세대·계파가 어우러진 통합형 지도체제로 가야한다는 주장이다. 내주 출범하는 새로운 대책위원회에서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2.06.02 kimkim@newspim.com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구성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자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렸다.  

집단지도체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 치르지 않고, 한 번에 치른 뒤 최고 득표자가 당대표로 선출되는 식이다. 차득표자들은 득표 순대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단일지도체제에선 당대표 권한이 강한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사실상 공동협의체에 가깝다. 특정 인물 혹은 계파로 권력이 쏠리는 현상을 견제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이해관계에 따라 지도부 의사결정이 더뎌지고 잦은 계파 간 내홍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 주도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벌써부터 계파 간 신경전도 감지된다. 친이재명계 김남국 의원은 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일 땐 집단지도체제의 경우 지도부 내 갈등이 상시적으로 계속돼 '봉숭아학당'이 돼버리는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친문재인계 한 재선 의원은  같은 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여당이라면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단일지도체제가 필요하겠지만, 야당이라면 집단지도체제로 가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내주 출범하는 새 비대위에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재선 모임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에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는 의견을 비대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신임 비대위 관계자 역시 "주류 세력이 바뀌어야 한다는 흐름이 이미 형성 됐다. 집단지도체제론도 그 일환으로 분출한 목소리"라며 집단지도체제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초선과 3선 이상 중진 그룹에서도 현 지도체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한 초선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집단지도체제로 당이 시끄러워질 가능성은 크지만, 한편으론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며 "지금은 갈등이든 토론이든 당내 여러 상황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해야 할 시점이다. 잡음이 있더라도 다양한 정치집단이 자연스럽게 경쟁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당권 레이스가 재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집단지도체제 선출 방식에선 최고위원을 노리는 의원들과 당대표 당선을 목표하는 중진급 인사들이 한 데 모여 경쟁하게 된다. 세대교체론까지 점화되면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돼 온 이재명 의원을 비롯해 홍영표 의원·전해철 전 장관 등 입장에선 출마 명분이 줄어들고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한 초선 의원은 "차기대권을 노리는 중량감 있는 인사들 입장에선 본인들 체급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할 테니 속내가 복잡할 것"이라고 봤다. 

chojw@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