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참패에 대해 '이재명 책임론'을 언급한 같은 당의 홍영표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 "치매냐"는 인신공격성 비난 대자보가 붙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친문(친 문재인)계 핵심 인사이며 대자보는 이재명 상임고문 지지자들이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앞에 부착된 홍 의원 비난 대자보.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7일 홍 의원실 측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홍 의원의 지역사무실 출입문에 길이 3m짜리 대형 대자보가 부착돼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 대자보에는 "(홍 의원이)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고 중증애정결핍 증상이 심각한 것 같다"는 문구와 함께 중앙치매센터 대표번호가 적혔다.
또 "치매가 아니라면 당원들과 국민들의 뜨거운 사랑 한번 못 받아봐서 열등감에 질투하고 헐뜯는 노망난 노인"이라는 조롱성 글이 담겼다.
앞서 홍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6·1선거와 관련,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패배했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출마"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코앞이라 그동안 문제 제기를 못 했지만 평가를 하게 되면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홍 의원실 관계자는 "홍 의원은 비난성 대자보라도 당원들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고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별도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