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강릉시장 후보와 정의당 임명희 강릉시장 후보가 30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두 후보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강릉시장 선거가 과열·혼착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부패한 후보들간의 추악한 권력·이권 다툼 때문"이라면서 "한쪽은 국회의원 사촌과의 동업자 관계와 그로 인한 이해충돌이 있고 다른 한 쪽은 부동산 투기와 폭언 등의 문제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홍규 후보와 김한근 후보는 온갖 부패의혹과 경제적 이해관계들이 얽혀 애초부터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었음이 선거기간 동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홍규 후보와 관련해 이들은 "권성동 국회의원과 친구 사이인 김홍규 후보는 권 의원 사촌인 권모씨와 지난해 8월까지 동업을 했으며 권모씨는 경포도립공원 인근 약 1만㎡의 땅을 사서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고 밝혔다.
또 "시민단체가 이런 사실을 알고 지난 2017년 권모씨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1700만원 벌금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고 불법 농지소유와 부동산실명제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할 강릉시청은 5년 넘게 방관만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모씨는 자신의 회사 신화건설을 통해 권성동 의원이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유치해 온 안인화력 공사에서 수백억 원의 도급공사를 수주했으며 신화건설이 바이오에틱스 주식을 28%나 보유하고 있고 48억 대출의 담보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행된 이행충돌방지법에 따라 강릉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설업체인 신화건설 소유주 권모씨와 김홍규 후보 사이의 동업자 관계 청산이 채 2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사적이해관계자'에 해당되고 그런 이유로 김 후보는 당선이 되더라도 이해충돌방지법에 의해 임기 내내 직무를 회피·기피해야 되는 '식물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한근 후보와 관련해서는 "김 후보는 자신과 일가 명의로 KTX 종착역으로 거론되던 개발예정지 땅 2만1000여평을 집중 매입하고 2018년 지방선거 전후에 쪼개기 수법으로 집중 매각해 부동산을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에는 흔히 쓰는 투기꾼들의 수법이 많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토지를 구입한 김 후보와 일가친척 등 네 사람은 서로 상대방 토지에 근저당을 설정, 타인의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서로 대출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한근 후보는 타인 소유 토지에 상호 근저당을 설정한 이유는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오히려 자신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문제 제기한 임명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발하는 적반하장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영·임명희 후보자는 "올림픽 성공과 KTX 개통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릉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좋은데도 '낡고 부패한 정치'가 미래로 나아가려는 강릉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이 낡은 세력들을 심판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세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