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강릉시장 후보와 정의당 임명희 강릉시장 후보가 30일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두 후보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강릉시장 선거가 과열·혼착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부패한 후보들간의 추악한 권력·이권 다툼 때문"이라면서 "한쪽은 국회의원 사촌과의 동업자 관계와 그로 인한 이해충돌이 있고 다른 한 쪽은 부동산 투기와 폭언 등의 문제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강릉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더불어민주당 김우영 후보와 정의당 임명희 후보.[사진=더불어민주당 강릉지역협의회] 2022.05.30 onemoregive@newspim.com |
이어 "김홍규 후보와 김한근 후보는 온갖 부패의혹과 경제적 이해관계들이 얽혀 애초부터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었음이 선거기간 동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홍규 후보와 관련해 이들은 "권성동 국회의원과 친구 사이인 김홍규 후보는 권 의원 사촌인 권모씨와 지난해 8월까지 동업을 했으며 권모씨는 경포도립공원 인근 약 1만㎡의 땅을 사서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고 밝혔다.
또 "시민단체가 이런 사실을 알고 지난 2017년 권모씨를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1700만원 벌금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고 불법 농지소유와 부동산실명제 위반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할 강릉시청은 5년 넘게 방관만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모씨는 자신의 회사 신화건설을 통해 권성동 의원이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유치해 온 안인화력 공사에서 수백억 원의 도급공사를 수주했으며 신화건설이 바이오에틱스 주식을 28%나 보유하고 있고 48억 대출의 담보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행된 이행충돌방지법에 따라 강릉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설업체인 신화건설 소유주 권모씨와 김홍규 후보 사이의 동업자 관계 청산이 채 2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사적이해관계자'에 해당되고 그런 이유로 김 후보는 당선이 되더라도 이해충돌방지법에 의해 임기 내내 직무를 회피·기피해야 되는 '식물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한근 후보와 관련해서는 "김 후보는 자신과 일가 명의로 KTX 종착역으로 거론되던 개발예정지 땅 2만1000여평을 집중 매입하고 2018년 지방선거 전후에 쪼개기 수법으로 집중 매각해 부동산을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뿐만 아니라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에는 흔히 쓰는 투기꾼들의 수법이 많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토지를 구입한 김 후보와 일가친척 등 네 사람은 서로 상대방 토지에 근저당을 설정, 타인의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서로 대출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한근 후보는 타인 소유 토지에 상호 근저당을 설정한 이유는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오히려 자신의 부동산투기 의혹을 문제 제기한 임명희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발하는 적반하장까지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우영·임명희 후보자는 "올림픽 성공과 KTX 개통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강릉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좋은데도 '낡고 부패한 정치'가 미래로 나아가려는 강릉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이 낡은 세력들을 심판하고 깨끗하고 유능한 세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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