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5대 건설사, 1분기 쪼그라든 영업현금…현대건설·대우건설 '미청구공사' 여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우건설, 둔촌주공·알제리 '미청구공사' 증가…"알제리 설계 변경"
현대ENG, 인도네시아 추가 수주…삼성물산·포스코건설, 부채 상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5대 건설사들의 지난 1분기 영업 현금흐름이 모두 1년 전보다 위축됐다.

특히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에서 '미청구공사'가 늘어난 여파로 현금흐름이 다소 줄었다. 다만 두 회사 미청구공사가 늘어난 데는 해외현장 공사를 진행하는 도중 기성을 받기까지 시차가 발생한 영향도 있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의 경우 부채 상환으로 현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영업현금흐름이 줄었지만 영업이익보다 높은 액수이기 때문에 회사에 큰 부실 요소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 대우건설, 전년比 영업현금 8807억 감소…현대건설 4184억 감소

3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권 건설사들은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이 모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회사 재무제표에서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지속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것은 이익이 났지만 실제 돈은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 영업이익에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2.05.27 sungsoo@newspim.com

특히 5대 건설사 중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이 1년 전보다 가장 크게 감소한 회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의 지난 1분기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12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0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212억원)보다는 3441억원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도 지난 1분기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이 9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8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는 798억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이 지난 1분기 영업으로부터 창출한 현금은 (-)184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32억원)보다 1714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416억원)보다는 7263억원 적게 나타났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1분기 영업으로부터 창출한 현금(-1307억원)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4239억원 줄었으며, 영업이익보다는 2484억원 모자랐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4197억원)이 1년 전보다 1754억원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는 2665억원 높게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2.05.27 sungsoo@newspim.com

◆ 대우건설, 둔촌주공·알제리 '미청구공사' 증가…"알제리 추가수주"

대우건설의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5대 건설사 중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미청구공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청구공사액이란 회사가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공사대금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공사 진행률을 바탕으로 기성금을 추산하고 이를 미리 매출에 반영한다. 하지만 발주처와 공정률에서 이견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건설사가 공사대금을 요구한 만큼 받지 못하면 미수금을 미청구공사액으로 처리한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받을 돈', 발주처 입장에서는 '아직 지급할 수 없는 돈'인 셈이다. 대우건설 연결재무제표 주석을 보면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줄인 요소 중에 미청구공사 증가(-1606억3300만원)가 있었다.

특히 대우건설 주요 현장 중 둔촌주공 재건축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 액수(2496억2600만원)가 컸다. 작년 말 미청구공사(2014억2400만원)보다도 482억원 넘게 늘어난 상태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으로 지난달 15일부터 '공사 중단'에 들어갔다.

회사 재무제표 주석에는 "시공사업단과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간 2020년 6월 25일 체결한 공사도급 변경계약의 유효성 및 공사기간 연장, 일반분양을 통한 사업재원 마련 등에 대한 협의지연으로 2022년 4월 15일부로 공사가 중단됐다"고 적혀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은 4개 건설사로 이뤄져 있다. 주관사인 현대건설 지분은 28%며 ▲HDC현대산업개발 25% ▲대우건설 23.5% ▲롯데건설 23.5% 순이다.

시공사업단은 오는 7월까지 둔촌주공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공사가 중단된 후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데다, 타워크레인 임대비용이 계속 나가고 있어서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에서 미청구공사 액수가 컸던 현장으로 ▲GTX-A 사업관리(지난 1분기 말 기준 311억5100만원)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건설 공사(Boughzoul new town, 277억7100만원) 등이 있다. 이 중 알제리 부그줄 프로젝트는 공사 진행 도중 추가적으로 공사할 물량이 계속 늘어나서 미청구공사도 따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부그줄 신도시에 대규모 청사를 짓는 것이다. 사무실, 공연장, 전시장을 포함한 최대 19층 3개 동으로 이뤄지며 연면적이 약 4만3680㎡ 규모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부청사 중 가장 규모가 크며,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공사를 맡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그줄 신도시 프로젝트의 경우 회사가 수의계약으로 수주해 수익성이 매우 높다"며 "최근에 설계변경을 했는데 발주처가 공사 금액을 확정해주지 않아서 일시적으로 미청구공사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토목 공사의 경우 추가계약으로 공기를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사업도 공기가 2024년까지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 현대건설, 인도네시아 추가 수주…삼성물산·포스코건설, 기타부채 상환

현대건설도 지난 1분기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줄인 요인 가운데 미청구공사(-4627억500만원)가 있다.

회사 주요 현장 중 미청구공사 액수가 큰 현장으로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3464억2000만원) ▲둔촌주공 재건축(3071억1900만원)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3012억9500만원)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2146억2800만원)가 있다.

이 중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공사를 추가 수주한데다 기성을 받기까지 시차가 발생해서 미청구공사 액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9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로부터 40억달러(4조748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위치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2020.09.13 sungsoo@newspim.com

2020년 초엔 이 공장의 황회수설비(SRU)와 수소생산설비(HMU)를 추가 설치하는 3억6000만달러(4273억원) 규모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추가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수소첨가분해시설(HCU) 증설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HCU는 경유에 촉매를 이용한 수소화 반응을 일으켜 납사, 등유 등을 뽑아내는 시설을 짓는 것이다. 추가 수주한 공사의 총 규모는 1억7000만달러(약 2017억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 사업은 정해진 공정을 달성하면 기성을 주는 시스템"이라며 "회사가 비용을 우선 투입한 후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발주처가 돈을 주기 때문에 그 사이에 미청구공사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왕성하게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미청구공사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둔촌주공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도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사업단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간 2020년 6월 25일 체결한 공사도급 변경계약 유효성, 공사기간 연장, 일반분양을 통한 사업재원 마련 등에 대한 협의가 지연됐다"며 "지난 4월 15일부로 공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의 경우 각각 기타유동부채, 기타유동금융부채 상환으로 현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기타유동부채란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 중 미지급금, 선수금, 예수금 등을 이르는 말이다. 회사가 기타유동부채를 갚을 경우 현금이 나가기 때문에 영업현금흐름이 줄게 된다.

삼성물산의 지난 1분기 영업현금흐름을 줄인 요소에는 기타유동부채의 감소(-5139억9830만원)가 있었는데, 이 항목이 현금에 미친 마이너스(-) 효과가 1년 전보다 2배 증가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1분기 기타비유동부채 감소(-798억원)로 현금이 줄었다. 이 항목은 1년 전(-179억원)보다 마이너스(-) 액수가 4배 넘게 커졌다. 

이밖에 GS건설은 지난 1분기 영업현금흐름(4197억원)이 영업이익(1532억원)보다 크게 나타나 회사에 큰 부실징후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흐름이 1년 전보다는 줄었지만, 이익보다 현금유입이 더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금흐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부실 징후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진단도 있다. 대형 회계법인에서 10년 넘게 감사업무를 담당한 회계사는 "건설사들은 장치산업과 달리 장비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미미해서 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차이가 크지 않다"며 "단기 현금흐름만 보고 회사에 부실 징후가 있다고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