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건설사들 주총시즌 '개막'…안전·여성인재 선임 '줄줄이'

기사입력 : 2022년03월21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3월21일 07:00

삼성ENG·DL이앤씨,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현대건설·HDC현산, 안전 전문가 사내이사로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건설사들이 정기 주총 시즌을 맞았다. 올해 주총의 큰 화두는 '안전'과 '여성 이사'다. 중대재해처벌법,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각 건설사가 잇따라 '안전 담당' 또는 '여성' 신규 이사를 선임해서다.

◆ 삼성ENG·DL이앤씨,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환경·심리 전문가 기용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 18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24일 ▲GS건설은 25일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 주총을 마쳤다. 

올해 주요 건설사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잇따라 선임하고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오는 8월 시행 예정이어서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이사회는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아야 한다. 이사회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된 기업은 여성 이사를 1명 이상 선임해야 하는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주주총회에 참석한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사진=삼성엔지니어링] 2022.03.17 sungsoo@newspim.com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7일 열린 제55기 정기주총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로 최정현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최 교수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환경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8년부터 이화여대에서 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2020년부터 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회 위원, 산림청 산림복지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 교수가 환경 분야 전문성과 다양한 행정경험을 활용해 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DL이앤씨는 오는 24일 주총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로 신수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를 선임할 방침이다. 신 교수는 심리학 및 인지과학과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2005~2015년 연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연구교수·전문연구원 ▲2015~2017년 문화역서울284 예술감독 ▲2009~2018년 한진그룹 일우재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14년부터 현재까지 램프랩 디렉터 등을 역임했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외대 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다.

이사회 관계자는 "건설산업에서 디자인 경영 및 마케팅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회사가 고객 마음을 읽고 이해해서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함에 있어 신 교수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융복합 문화예술 역량과 여성 특유의 공감능력, 소통능력을 기반으로 회사가 ESG 경영을 발전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건설·HDC현산, 안전 전문가 사내이사로 기용…"안전 역량 강화"

'안전 강화'를 위한 이사 선임도 여럿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건설사들의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져서다. 전국 수많은 건설현장 가운데 어느 한 곳에서라도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책임자가 징역 또는 50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4일 주총에서 황준하 현대건설 안전관리본부장(전무)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황 전무는 현대건설에서 ▲2019년 8월~2021년 3월 전략기획사업부 사업부장 ▲2021년 4월~2021년 9월 구매본부 본부장 ▲2021년 10월~현재까지 안전관리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이사회는 황 전무가 안전보건 최고책임자(CSO)로서 현대건설의 안전 역량을 강화시킬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그가 구매, 외주, 전략기획 등 건설 전문가로서 구매, 외주 부문 과정에 대해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황 전무가 회사 뿐 아니라 협력사 포함 현장 전 구성원에 대한 안전이행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판단이다. 이사회는 황 전무가 향후 현대건설 안전관리 부분에서 중장기적 전략을 제시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9일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사장과 더불어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CSO를 사내이사로 기용할 계획이다. 정익희 CSO는 건설현장 경험을 갖췄다.

그의 주요 이력은 ▲1994~1995년 세일종합건설 소장 ▲2000~2015년 현대건설 건축공무 ▲2015~2017년 현대건설 왕십리뉴타운3구역 현장소장 ▲2017~2020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현장소장 ▲2020~2022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PD ▲2022년~현재까지 HDC현대산업개발 CSO다.

이사회 관계자는 "정 CSO는 오랜기간 건설현장 직무경험을 쌓으면서 국내 최고 안전, 보건, 품질 전문가 역할을 수행했다"며 "회사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품질관리를 혁신해 효율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성과물을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