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10명 사망…시야 확보 어려운 밤에 많이 발생
경찰, 내달 15일까지 현장 대응 강화 훈련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고속도로 역주행 교통사고가 1년에 약 30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나들목과 휴게소 진출입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역주행 교통사고는 88건으로 10명이 사망했다.
고속도로 역주행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6월로 13건(6명 사망)이다. 관련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오후 10시에서 오전 2시 사이로 19건이다.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에도 사고가 14건 발생했다. 경찰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돌발상황에 신속 대응이 어려운 야간에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12일에도 오전 4시 10분쯤 평택제천고속도로 안성터널 부근에서 운전자가 음주운전 후 불법 유턴해 역주행한 일이 있었다. 지난 3월 23일 0시 25분쯤에는 중부고속도로 곤지암나들목 인근에서 자동차가 역주행한 사례도 있다. 경찰이 신속히 초동 조치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고속도로 역주행은 나들목이나 휴게소 진출입 시 많이 발생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경찰청] 2022.05.27 ace@newspim.com |
경찰은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6월 15일까지 현장 대응 강화 훈련을 한다. 실제 상황과 같이 고속도로 본선에 모의로 차량을 투입한 후 차량을 서행·차단하는 동시에 역주행 차량을 신속히 검거하는 훈련을 한다. 경찰은 훈련 기간 고속도로 일부 구간·차로 통제를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경찰은 운전자가 실수로 고속도로 반대차로에 진입한 경우 행동 요령도 안내했다. 먼저 갓길·졸음쉼터 등 가까운 대피공간에 정차하고 비상등을 켠 후 신속히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라고 설명했다. 또 가까운 출구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판단해 역주행을 지속하거나 후진 또는 유턴하지 말고 긴급전화 112로 위치와 상황을 정확히 신고한 후 경찰 안내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끝으로 고속도로 진입 방향이 혼란스러운 표지판을 보거나 착각하기 쉬운 표지판이 있으면 즉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 발생 지점과 상습 신고지점 등 최근 5년 간 통계 자료를 분석해 나들목, 휴게소 진출입로 역주행이 우려되는 지점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며 "5월 한 달 동안 역주행방지시설, 노면표시등 안전시설물 등 총 95개소를 발굴해 신속히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 작은 실수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표지판 등 교통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과 내가 먼저 양보하는 방어운전을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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