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 '사람이 무섭다'...극단적 선택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종류를 알 수 없는 약을 과다복용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23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자신의 집에서 모친에 의해 발견된 A씨는 119 신고를 통해 B병원으로 후송됐다.
[목포=뉴스핌] 김대원 기자 =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뉴스핌에서 5월19일 보도한 기사 삽화. 2022.05.23 dw2347@newspim.com |
A씨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얼씬거린다며 공포와 스트레스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2주간 모친의 집에서 기거하고 있었지만, 이날 새벽에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상태였다.
발견 당시부터 의식불명인 상태였던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담당 의사의 진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모친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그동안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밥도 잘 안 먹고 약만 먹으며 힘들어했다. 내가 이 나이 먹도록 이런 딸의 모습은 처음이다"면서 "평상시 엄마밖에 모르고 가족밖에 모르던 애가 이상해진 것 같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딸이 맨날 하는 말이 '믿을 사람 한 명도 없다', '세상이 무섭네', '사람이 무섭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8일 <뉴스핌>과 통화에게 "집 근처에 안 보였던 사람들이 보이는 것 같고 숨쉬는 것 조차 모든게 공포여서 너무 힘들다"고 울먹이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또 A씨는 당시 "자신이 허위로 고소하거나 허위로 피의자(박홍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만한 동기나 이유가 전혀 없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A씨 모친은 "의식불명인 딸이 쓴 편지가 있었다"며 "편지에는 '엄마 미안해'라고 쓰여 있었다"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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