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 첫날 국민의힘 광주지역 후보들의 현수막이 잇따라 고의로 훼손되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광주를 방문한 가운데 이날 또다시 국민의힘 후보자 현수막에 훼손된 채 발견됐다.
20일 국민의힘 곽승용 기초의원 후보는 자신의 SNS에 "이준석 대표가 다녀간 이날에도 누군가 전남대학교 정문 인근에 설치한 현수막 밧줄을 끊어놨다"며 "높이가 높아서 저걸 끊으려면 무언가 밟고 올라가야 하는데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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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용 국민의힘 기초의원 후보가 현수막을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사진=곽승용 후보 SNS 캡쳐] 2022.05.20 kh10890@newspim.com |
이어 "민주화의 성지라고 불리는 광주에서 국민의힘 이름을 달았다는 자체가 이렇게 큰 잘못이냐"며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 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돈이 없어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새벽에 설치한 것이다"며 "제발 그만 좀 해달라"고 호소했다.
곽 후보는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제 현수막을 칼로 잘라놓은 사람은 한 사람의 소행이 아닐까 싶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태이다. 현수막이 잘리면 계속해서 다시 달아 열심히 검토한 공약들이 주민들께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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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광주 북구 매곡동에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바닥에 널부러져 있다.[사진=곽승용 후보 SNS] 2022.05.20 kh10890@newspim.com |
앞서 이날 오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광주를 방문해 훼손된 현수막을 직접 교체했다.
이 대표는 "현수막을 훼손하는 행동을 한 사람은 일반적인 광주시민이 아니다"며 "이념대립과 지역갈등에 매몰된 악당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공직선거법 240조 1항은 선거 벽보 및 현수막 등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