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방역으로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
"재유행 대비 추가접종 차질 없이 준비"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이 18일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재정비하겠다"며 축적된 빅데이터 활용, 방역의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방역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백경란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과학방역'을 재차 강조하면서 "코로나19는 여전히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또 다른 신종 감염병 위협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질병관리청의 비전 아래 역점 과제들을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백경란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25 photo@newspim.com |
백 청장은 우선 과제로 질병청의 감염병 재난위기대응 컨트롤타워 역할 재정립, 새로운 일상으로의 안전한 이행, 코로나19 위기 극복 역량 집중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활용 과학적 근거 생산, 이에 기반 방역정책 수립 등 감염병 대응 체계를 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재유행 대비책으로는 먹는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확보, 추가 백신접종 준비 등을 제시했다. 또 질병청을 과학적 근거 기반의 국가 공중보건·보건의료연구개발 중추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개개인의 전문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문가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학적 근거 기반의 질병 예방관리와 보건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보건의료 R&D 강화'를 강조했다.
백 청장은 "감염병 예측과 위기분석 연구, 질병정책 연구를 확대하겠다"며 "바이오헬스 산업 등 국가 미래를 주도할 보건의료 R&D 인프라 확충을 통해 민간 연구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종감염병 대응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 청장은 질병청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 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적 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중추기관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역량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 신임 청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을 맡아 새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설계하는 역할을 했다.
백 청장은 198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서울대병원 감염분과 전임의를 거쳤고 1994년부터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에 재직하며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낸 감염병 전문가다.
2007년부터는 성균관대 의대 내과학 교실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2019년~2021년 11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냈고 2021년부터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6년 메르스 유행 당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병 대응을 주도했으며 코로나19 유행 초기 감염학회에서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