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늦은 진입? "먼저 보단 제대로 출시해야"
"고객층에 맞는 다양한 시나리오 고민...선택과 집중"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먼저,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만들고 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필요한 메타버스를 만들고 그러면서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실험하고 싶습니다."
17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개최한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 신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전무)는 이같이 말했다. 경쟁사보다 메타버스 사업 진입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LG유플러스가 16일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메타버스 신사업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김지나 기자 ] |
LG유플러스는 이날 메타버스 신사업으로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 세 가지 부문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가 신사업으로 메타버스 사업 방향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간담회에선 LG유플러스가 진입하고자 하는 메타버스와 NFT 신사업의 진입이 한발 늦은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미 로블록스, 메타를 비롯해 국내에선 네이버와 SK텔레콤 등 다양한 ICT 기업들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소비자 타깃 층을 세분화해 각 타깃 층의 입맛에 맞는 메타버스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차별화 전략을 밝혔다.
이상엽 전무는 "우리 메타버스를 요약하면 대학생을 위한 메타버스를 했고, 여기에 직장인을 위한 가상 오피스, 키즈를 위한 가상 동물원, MZ세대를 위한 NFT를 하는 것"이라며 "결국 각각의 세계관이 발전하며 언젠가는 서로 연결된 세계관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무너 NFT. [사진=LG유플러스] |
오픈형 플랫폼이 아닌 폐쇄형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이 전무는 "오픈형으로 만든 다양한 메타버스를 보면 사람들이 거의 안 쓴다"면서 "고객층에 맞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민하며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사 중 유일하게 시작하는 NFT 사업에 대해선 앞으로 메타버스가 NFT와 결합될 것이라고 예상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무너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김민구 서비스인큐베이션Lab장은 "서비스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을 증대시켜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을 모색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