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성과·외부여건 개선 등 영향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지난해 지역 내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 2016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농도(18㎍/㎥)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는 2016년(23㎍/㎥)에 비해 21.7%가 감소한 수치이고 특히 대기질이 최악이었던 지난 2019년(26㎍/㎥)과 비교하면 무려 30.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9년에는 전국 평균보다 13% 높았으나 2020년에는 격차가 5.3%로 낮아지는 등 점차 개선돼 지난해에는 전국 평균과 같은 수치가 됐다.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일대 모습.[사진=뉴스핌DB] 2022.04.04 pangbin@newspim.com |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일자별 미세먼지 등급의 경우 지난해 '좋음'(15㎍/㎥ 이하) 일수는 206일로 2016년의 71일보다 190% 증가했고 반대로 '나쁨'(36㎍/㎥ 이상) 일수는 2016년 65일에서 지난해 42일로 3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같은 미세먼지 농도 개선이 시의 정책효과와 외부여건 개선 및 양호한 기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시는 도시개발에 따른 인구와 교통량 증가 및 건설공사장 등 불리한 여건에서도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주요 배출원에 대한 관리와 지원을 강화해왔다.
산업 부문에서는 대기오염물질 총량 할당 및 대형 대기배출사업장 24곳과 자율저감 협약을 체결하고 감축을 적극 이행토록 했으며 방지시설에 대한 지도점검을 주기적으로 추진해왔다.
세종시 미세먼지 농도 변화 추이.[사진=세종시] 2022.05.16 goongeen@newspim.com |
수송 부문은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등 배출가스 저감 사업을 추진한 결과 5등급 노후차량 대수가 2020년 8050대에서 지난해 5154대로 36% 감소했다. 전기·수소차는 지난해까지 1595대를 보급했다.
생활 부문에서는 주거지역 주변 대규모 건설공사장에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설치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작업시간 단축 및 도로 살수 강화 등을 이행토록 했다.
이밖에 시는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불법배출 감시단을 운영해 비산먼지와 불법소각 등을 상시 감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관심과 협조로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시민의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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