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구글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최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시장에서 제일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바로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다.
클라우드 시장은 막대한 시설투자가 필요한 비즈니스로 진입장벽이 강한 편이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아마존 웹서비스 33%,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21%, 구글 클라우드 10%로 추정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은 상위 3개 업체의 점유율이 무려 64%에 달하는 철저한 과점 형태를 보이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아마존과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느긋하지만 간신히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구글은 애가 탄다. 그래서 시장의 관심 역시 구글이 과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클라우드 매출성장률이 더 높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게 이번 실적발표 시즌의 포인트 중 하나였다.
실적 발표 결과 아마존 클라우드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26% 증가, 구글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은 45% 증가하며 3개 회사 중 구글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구글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분기에도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9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전히 클라우드 시장점유율 1위와 2위에 비해 점유율 격차를 큰 구글 입장에서는 더 큰 폭의 성장세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셀레니언 자산운용의 윤익로 대표는 "클라우드 시장은 여전히 초기에 불과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규모의 경제가 작동할 것이므로 빠르게 높은 시장점유율을 선점한 기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대표는 "구글의 클라우드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 사실' 이라며 "하지만 구글은 메인 비즈니스 분야에서 매우 잘 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촬영·편집 : 한재혁 / 그래픽 : 조현아)
longin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