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인물 정하지 않아…방향성만 정했다"
"보궐선거 후보, 1년 10개월 뒤 총선도 출마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의 대항마로 '지역밀착형' 후보를 내세우기로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인천 계양을은 지역밀착형 인사가 나가는 방향으로 (정했다)"며 "현장 추가 조사 등을 통해 빠르면 오는 10일 중 한 분을 확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는 계양을에 지역밀착형으로 특정한 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과 최고위원들이 같이 상의해서 방향성만 정했다"며 "최고위는 큰 틀에 대한 전략만 논의하는 것이고, 인선은 공관위에서 진행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6·1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선 후보를 인천 계양을에 공천하자 대항마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표는 '윤희숙·최원식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오늘 사람을 놓고 얘기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천 계양을에 지역밀착형 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이유에 대해 "수도권에서 당선자 수가 줄어든 이유가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한 지역에서 한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이 오래 머무르며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 있는데, 당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번에 어느 지역구 간에 우리당에서 공천을 받는 분들이라면 결과가 좋든 안좋든 1년 10개월 뒤 치러지는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뛸 의지가 있는 분들이 정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대해 "안 위원장은 1년 10개월 뒤에도 분당갑 출마 의지가 있다고 본다"며 "강원 원주시 박정하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번 결과가 좋든 안 좋든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히신 분들이라면 어느 누구든 공천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저희가 말하는 지역밀착형 후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자신의 계양을 출마설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그럴 것이었다면 대선 중에 생각을 드러냈을 것"이라며 "그럴 의지가 전혀 없고, 상계동에 대해 진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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