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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태그] '천정부지' 원자재, 제2 오일쇼크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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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에 에너지·곡물 초강세
WB "에너지·식량價 더 오른다"...스태그 공포

[편집자] 글로벌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무제한 돈을 풀던 미국과 EU 등 선진 국가들이 이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과 금리인상 등을 통해 돈줄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은 물론 원자재난 속에서 우크라이나전쟁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와 궤를 같이 하는 한국경제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뉴스핌>은 현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많은 경제학자들은 2022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강력한 경기 반등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발 공급망 차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현상)에 예기치 못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에너지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전망하며 '제2 오일쇼크'까지 우려하고 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러-우크라 전쟁에 4월 에너지·곡물 랠리 

지난 4월 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에너지와 농산물 품목이 특히 강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비중이 높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골드만삭스 선물 지수(GSCI)는 직전달인 지난 3월보다 4.5% 상승했다. 에너지 비중이 낮은 CRB지수도 4.4% 올랐다.

하위 부문별로 에너지(+7.9%), 농산물(+5.4%), 산업금속(-7.6%) 순이다. 산업금속은 지난 3월보다 크게 떨어졌지만 지난해 말보다는 8.5% 오른 수준이다.

특히 에너지 부문이 초강세다. 4월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34달러로 지난해 말 보다 40.6% 급등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9.2% 상승한 104.69달러, 두바이유는 38.7% 상승한 106.04달러, 휘발유는 55.8% 오른 145.8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이 유가 상승 재료가 됐는데 전쟁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장기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가 임박했다는 소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추가 증산 없이 기존의 감산 완화 정책을 유지키로 한 것이 가격 상승 재료다.

특히 천연가스 랠리가 멈출 줄 모른다. 지난 4월 천연가스는 MBTU당 7.244달러로 한 달 사이에 가격이 28.4% 상승했고 지난해 말 대비로는 무려 94.2% 상승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수출 대국이다. 지난 2019년 기준 EU가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약 41%가 러시아산일 정도다. 러시아가 폴란드, 불가리아 수출의 가스관 벨브를 잠그고 독일과 헝가리 등 일부 국가가 러시아 은행인 가즈프롬방크를 통해 천연가스 대금 지불에 합의한 일 등 일련의 사건은 세계 천연가스 공급 부족 우려로 번졌다.

우크라이나의 밀밭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는 '세계의 논밭'으로 불릴 만큼 곡물 생산 대국이다. 이에 곡물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달 29일 시카고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 부셸당 8.183달러에 거래됐다. 대두도 중국의 지역 봉쇄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두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28.6% 상승한 부셸당 17.1달러를 기록했다. 소맥은 10.43달러(전년 말 대비 +35.4%), 쌀도17.09달러(+16.8%)를 호가한다.

4월 비철금속 가격은 중국의 지역 봉쇄에 따른 감산과 주요국 1분기 경제 성장률 둔화, 달러화 강세 등으로 직전월 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대비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니켈의 경우 톤당 3만1771달러로 직전월 보다 1%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 보다는 53.1%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역시 러시아발(發) 공급차질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인도네시아가 생산을 증대하고 있지만 올해 세계 니켈 수급은 전체적으로 7만톤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내다봤다. 알루미늄도 전년보다 8.7% 높은 3052.5달러에 거래됐다. 중국의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과 EU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금수 조치 검토 등에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 WB "에너지·식량價 더 오른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지난 3월 배럴당 139달러를 호가했던 국제 유가는 2일 기준 108달러대로 소폭 가라앉았지만 세계은행(WB)은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러-우크라 전쟁이 에너지와 식량 원자재 가격을 앞으로 3년은 거뜬히 떠받칠 것이란 경고다. 

WB는 지난달 26일 발행한 4월 원자재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무려 50.5%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973년 오일쇼크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로 2013년래 최고 수준이 전망된다. 2021년과 비교하면 40% 상승한 가격이다. 2023년에는 92달러로 내려가겠지만 이 역시 5년 평균 가격인 60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오르는 것은 유가 뿐이 아니다. 올해 식량 가격은 22.9%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인데, 소맥 가격이 40% 폭등하는 등 식량과 비료 가격은 2008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밀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우크라는 올해 러시아 침공으로 25~50% 정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WB는 설명한다. 이더밋 길 WB 부총재는 "1970년대 이래 경험한 적 없는 최대 원자재 쇼크"라고 표현했다.

[상하이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 중국 상하이 시민들이 2일(현지시간) 영업이 허용되는 마트에서 생활필수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2.05.03.wodemaya@newspim.com

원자재 가격 상승은 높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로 이어진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0년래 본적 없는 수준이며, 4월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7.5%로 6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전망까지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4.4%에서 4월 3.6%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을 낮춰 조정했고 WB도 지난주 세계 성장률을 1%포인트(p) 하향한 3.2%로 제시했다.

길 부총재는 "일련의 상황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을 가리킨다"고 평가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를 비롯한 일부 전문가들은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이 치솟는 것은 1970년대와 비슷하지만, 지금은 각국의 팬데믹 경기부양책 덕분에 저소득 취약계층이 저축자금을 늘렸고 중앙은행도 당시보다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BNP파리바의 루이기 스페란자 최고글로벌연구원은 "1970년대와 완전히 같진 않지만 스태그플레이션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각국 중앙은행은 오르는 물가를 잡으려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지만 경제 성장을 저하할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WB의 길 부총재는 "중앙은행 정책 입안자들은 모든 기회를 총동원해 자국 경제 성장을 증대하되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키 레드우드 캐피탈 이코노믹스 연구원은 "관건은 향후 임금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 지속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임금 상승이 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다면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재현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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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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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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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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